앞으로 4년, 20대 국회에서 국민을 대표해 의정을 이끌 300명의 새 일꾼을 선출하는 날이 다가왔다.
4ㆍ13총선은 1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253개 선거구 1만3,837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이번 총선은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강해 향후 국정운영의 향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대선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선거라는 측면도 있어 총선 이후 여야를 막론하고 미래 권력을 중심으로 한 정계 재편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각종 여론조사와 각 당의 자체 판세분석 결과를 종합해보면 전체 선거구의 절반이 넘는 129개 선거구에서 막판까지 예측불허의 대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주권자인 국민들의 표심에도 변화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어, 선거 결과에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천 파동, 야권 분열 등으로 기존 지지정당에서 이탈한 유동층(스윙 보터)도 역대 어느 선거 때보다 많아 개표 결과 이변이 발생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전망이다.
60대 이상 유권자가 유권자 4명 중 1명을 차지하면서 ‘그레이 보트’가 주도하는 첫 선거로 기록되게 됐다. 동시에 2030세대의 투표참여 의사도 큰 폭으로 늘어 세대간 투표 대결도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12일 “대한민국의 성장과 미래를 선택해 달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제무능 심판론을 내세우며 “새누리당의 일당독재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당은 “1번과 2번에 속지 말자, 이제는 변화와 열망의 상징인 3번에 기회를 달라”고 막판 바람몰이를 이어갔다.
이번 총선에서는 경기 양주ㆍ구리 시장 등 8개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17명, 기초의원 26명을 뽑는 재ㆍ보선도 함께 실시된다. 814개 투표소(5.88%) 위치가 변경됐다. 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이동현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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