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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걱정마’ 팀 중심 잡는 FA들…박석민ㆍ손승락ㆍ유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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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걱정마’ 팀 중심 잡는 FA들…박석민ㆍ손승락ㆍ유한준

입력
2016.04.1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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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석민. 연합뉴스
NC 박석민. 연합뉴스

팀 당 8~9경기를 치른 2016시즌 KBO리그 개막 초반 10개 구단은 탐색전을 마치고 본격적인 승수 쌓기를 목표하고 있다. 초반 레이스에서 뒤처지면 후반에 따라가기 힘들다는 사실을 잘 알기에 4월의 야구는 중요하다. 뚜껑을 연 올 시즌 초반은 절대 강자도 약자도 없는 ‘춘추전국시대’ 양상이다. 기대를 모았던 자유계약선수(FA)들도 개막부터 폭발적인 스퍼트를 하고 있다. ‘FA 먹튀’는 구태의연한 표현이 된지 오래다.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역대 최고액 FA(96억원) 박석민(31ㆍNC)이다. 삼성에서 NC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박석민은 8경기에서 타율 4할7리(27타수 11안타), 타점과 최다안타 각 11개, 출루율 4할8푼4리, 장타율 6할6푼7리 등 공격 전 부문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타점은 전체 1위이며 결승타(2개)도 2번 있었다.

박석민은 NC가 ‘우승 청부사’로 영입한 선수다. FA 몸값 폭등을 부채질했다는 부정적 시선에도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갑을 열었다.‘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축인 에릭 테임즈(30)와 이호준(40)이 각각 타율 2할3푼1리와 1할6푼7리로 제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어 지금까지 ‘박석민 효과’는 만점이다.

kt 유한준. 연합뉴스
kt 유한준. 연합뉴스

총액 60억원에 넥센에서 kt에 새 둥지를 튼 유한준(35)도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지난 시즌 139경기에서 타율 3할6푼2리(520타수 188안타)에 23홈런, 116타점을 기록한 유한준은 “한 해 반짝해 큰 돈을 받았다”는 시샘과 비아냥도 들어야 했다. 하지만 개막 8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30타수 10안타)로 순조롭게 적응 중이다. 홈런도 1개 터뜨렸고 2루타도 1개 보탰다. 유한준 역시 앤디 마르테(33)와 김상현(36)이 잠깐씩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와중에도 타선을 든든히 지켰다. 11일 현재 5승4패로 5할 승률을 넘는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는 kt의 절대적인 원동력이다.

롯데 손승락. 연합뉴스
롯데 손승락. 연합뉴스

마운드에서도 ‘모범 FA’ 탄생 조짐이 보인다. 총액 60억원에 넥센에서 롯데로 옮긴 손승락(34)은 벌써 3세이브를 올려 롯데의 약점이었던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3⅔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도 0이다. 9경기를 치른 롯데는 팀 평균자책점 3.11로 이 부문 1위로 나섰는데 불펜의 힘이 결정적이었다.

불펜 최고액(84억원) FA 정우람(31ㆍ한화)도 10일 창원 NC전에서 이적 첫 세이브를 올려 김성근(74) 한화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특히 8회말 2사 후 등판해 테임즈와 박석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1⅓이닝 동안 공 17개로 NC 타선을 요리했다. 정우람 덕에 한화는 1점 차 리드를 지키고 4연패도 끊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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