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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대 재정기여자’로 예수병원 지지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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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대 재정기여자’로 예수병원 지지 잇달아

입력
2016.04.1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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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교수에 이어 동문, 정치권까지 나서

전북 남원시 춘향로에 위치한 서남대학교 전경./2016-04-12(한국일보)
전북 남원시 춘향로에 위치한 서남대학교 전경./2016-04-12(한국일보)

전북 서남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재정기여자 선정을 앞두고 대학 구성원과 지역 정치권 등 각계각층에서 예수병원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12일 서남대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홍하 전 설립자의 900억대 횡령사건으로 파행을 겪고 있는 서남대의 정상화를 위한 재정기여자 선정을 6, 7월에 최종 결정한다. 현재 관선이사로 구성된 임시이사회에서는 명지의료재단을 추천했으며, 서남대 옛 재단 측은 예수병원유지재단을 지원해 두 곳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서남대 평교수협의회는 지난 11일 성명을 내고 “교육적 소명의식과 건전한 재정능력을 보유한 자가 재정기여자로 선정돼야 한다”면서 “예수병원이 서남대 정상화를 이끌 적임자”라고 밝혔다.

평교수들은 특히 대학이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지역 인력의 공급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역성이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교수들은 “예수병원은 118년 동안 한 결 같이 지역 의료기관으로서 소임을 해왔다”며 “서남대가 부실운영으로 의대생들의 정상적인 교육이 어려웠던 시기에 임상실습 협력병원을 자처해 기숙사 제공과 임상 의사들이 무보수로 교육과 실습을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예수병원은 최근 현금 200억원 등 총 400억원을 서남대 측에 지원하는 내용의 재정 이행 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이날 성명에는 남원시 서남대학교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 서남대 총동문회, 서남의대 동문회 등도 참여해 한 목소리를 냈다. 새누리당 전북도당과 더민주당 전북도당, 도의회, 시의회 등 지역 정치권도 “서남대가 하루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교육부와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부당한 외압을 철저히 배제하고 신속하게 적법한 절차를 통해 예수병원 재단을 재정기여자로 선정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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