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오는 6월 중국 상하이에 개설 예정인 원ㆍ위안화 직거래시장의 청산은행으로 선정됐다.
한국은행은 12일 상하이 원ㆍ위안 직거래시장의 청산은행으로 두 은행의 중국 현지법인인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와 우리은행 중국유한공사를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청산업무 관련 조직과 인력체계, 외환전문성, 결제안정성, 사업계획 내용 및 이행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청산은행 선정위원회는 지난달 말 신한ㆍKB국민ㆍKEB하나ㆍ우리은행 네 곳을 후보로 추천했다. 청산은행으로 뽑히면 원화의 첫 국외 거래를 도맡을 수 있다는 상징성이 커 은행권의 물밑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은행은 각각 “외환은행 때부터 쌓아온 외국환 관련 경험을 평가 받은 결과”(KEB하나), “2010년 국내 최초로 중국 당국에서 위안화 국제결제 인가를 취득한 경험 등을 인정 받았다”(우리)는 소감을 밝혔다.
청산은행이란 원ㆍ위안화 직거래시장에서 거래되는 원화의 결제 업무를 하는 은행을 뜻한다. 중국 내 일반 은행들이 원화 거래를 하려면 청산은행에 원화 계좌를 터야 하는데, 이런 은행간 원화 이체 업무를 맡고 은행의 원화 계좌에 원화가 부족할 경우 대출을 해주는 역할도 한다. 또 ▦선물환 등 파생상품 시장 조성 ▦다양한 원화 관련 투자ㆍ예금상품 개발 등도 청산은행의 업무다.
2014년 12월 서울에서 먼저 열린 원ㆍ위안화 직거래시장에선 중국 교통은행 서울지점이 이 역할을 맡고 있다. 한국과 중국 정부는 중국 내 직거래시장 개설로 양국 통화 사용이 촉진되고 교역ㆍ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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