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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녹조와의 전쟁… 녹조제거선 미리 띄운다

입력
2016.04.1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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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강화된 조류경보제도 실시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서울시가 여름마다 사회 문제로 떠오르는 생태현상인 한강 녹조 발생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녹조제거선을 띄운다.

시는 지난 2월 환경부와 경기도, 환경단체, 한강하류 어민 등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녹조 대응협의체를 구성하고, 조류경보제 위주의 소극적 녹조 대책을 넘어선 ‘한강 녹조 대응 종합계획’을 세웠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우선 녹조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안양천 합류부와 성산대교∼가양대교에 녹조제거선을 시범 운행한다. 5∼6월에 녹조제거선 2대를 띄우기 위해 서울시물연구원 주관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기술 연구 중이다. 정화식물을 이용해 질소, 인 같은 영양염류를 제거하는 부유습지도 현재 운영 중인 원효대교 북단 외에 다음달에 서강대교 북단과 동호대교 북단에 추가 설치한다.

올해 개정된 수질 및 수생태 보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한강 하류(친수구역)에도 조류경보제 기준이 생긴다. 또 녹조 발생으로 생업에 피해를 입는 경기 고양시 행주 어민의 건의를 반영해 조류경보 발령 등 특이동향 발견 시 문자메시지를 우선 전송하는 등 정보를 조기에 공유하기로 했다.

권기욱 시 물순환안전국장은 “봄철 기온 상승으로 한강 조류발생 우려가 커지는 만큼 철저히 녹조 대응체계를 확립하겠다”며 “조류경보 발령 시 먹는 물은 안전하지만 수영 등 물놀이는 가급적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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