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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광주에 선 문재인 “이번 총선에 제 모든 걸 걸었다… 사즉생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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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광주에 선 문재인 “이번 총선에 제 모든 걸 걸었다… 사즉생 각오”

입력
2016.04.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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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전남 순천시 아랫장시장에서 노관규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순천=연합뉴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전남 순천시 아랫장시장에서 노관규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순천=연합뉴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재차‘빼앗긴 텃밭’ 광주를 찾아 “이번 총선에 제 모든 걸 걸었다”며 “호남의 선택이 패배나 분열이 되어선 안 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앞서 8일 광주 충장로에서 ‘광주시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계은퇴 및 대선에도 불출마하겠다며 정치인생을 건 승부수를 띄운 바 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광주 5ㆍ18 유족과 부상자 그리고 구속자 어머니들의 쉼터인 ‘오월 어머니집’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즉생 각오로 아뢴다. 다시는 정권을 빼앗기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탈당 당시에도 이순신 장군의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을 인용한 바 있다. 당시 어수선했던 당을 다잡았던 각오로 호남의 차가운 민심을 돌려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문 전 대표는 또 “며칠 전 광주를 찾았을 때 저를 따뜻이 맞아주셨지만 깊어진 상처를 달래드리기엔 턱없이 부족했다는 걸 잘 안다”며 “한 번 더 간곡히 부탁드린다. 정권교체까지 내다보시고, 전국적으로 새누리 독주에 맞설 당으로 표를 몰아달라”고 말했다. 다음은 발표문 전문.

광주=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여러분의 선택에 대한민국이 달렸습니다.

- 광주시민, 전남북 도민들께 드리는 글 -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전남북 도민 여러분.

제가 다시 왔습니다.

며칠 전 광주를 찾았을 때 저를 따뜻이 맞아주셨지만,

깊어진 상처를 달래드리기엔 턱없이 부족했다는 걸 잘 압니다.

한 번 더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새누리를 이길 당에게 힘을 모아주십시오.

정권교체까지 내다보시고, 전국적으로 새누리 독주에 맞설 당으로 표를 몰아주십시오.

호남의 선택이 패배나 분열이 되어선 안 됩니다.

저는 지금도 김대중 대통령님 돌아가시기 직전 마지막 식사자리에서

저와 몇 사람들에게 하신 간곡한 당부말씀울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드시 대통합해서 정권교체를 해 달라."

유언 같은 그 당부를 못 지켰습니다. 대통합을 이루지 못했고 정권교체를 해 내지 못했습니다.

저의 죄가 큽니다. 그걸 씻는 길은 정권교체 말고는 없다는 것을 뼈아프게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총선에 제 모든 걸 걸었습니다. 사즉생 각오로 아룁니다.

다시는 정권을 빼앗기지 않겠습니다.

사표는 안 됩니다. 어부지리는 안 됩니다.

갈라지는 표는 새누리 것입니다.

국민의 당에 투표하는 것은 새누리를 돕는 것입니다.

국민의 당에 투표하는 것은 정권교체와 멀어지는 길입니다.

새누리 독재를 저지할 힘을 하나로 모아주십시오.

정권교체를 이룰 힘을 한 데로 모아주십시오.

여러분의 선택에 대한민국이 달렸습니다.

2016. 4. 12

문 재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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