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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정찰총국 대좌, 지난해 탈북해 한국으로 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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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정찰총국 대좌, 지난해 탈북해 한국으로 망명

입력
2016.04.1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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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참 대령급… 대남공작 업무 담당

국내 입국 軍 인사론 최고위 인물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이 11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난해 북한 정찰총국 대좌가 망명한 사실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이 11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난해 북한 정찰총국 대좌가 망명한 사실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북한군 정찰총국 출신 대좌(우리의 대령)가 지난해 탈북해 한국으로 망명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국내에 입국한 북한군 인사 가운데 최고위급이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망명 관련) 그런 사실이 있다”며 “인적 사항 등 구체적인 내용은 설명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도 “그런 사람이 입국한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북한군 대좌는 우리 군으로 말하면 고참 대령이다. 3계급(소령, 중령, 대령)인 우리의 영관 장교가 북한에서는 소좌, 중좌, 상좌, 대좌의 4계급으로 나뉘고, 가장 선임자인 대좌는 각 분야의 실무 최고 책임자를 맡고 있다. 또한 담당분야 결재권을 갖고 있어 알고 있는 정보가 많고, 군내 역할에 비중이 크다. 우리 국방부에서 실무과장 역할의 인사인 셈이다.

이번에 망명한 대좌는 정찰총국에서 대남공작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찰총국은 대남ㆍ해외공작 업무를 총괄 지휘하는 핵심조직으로, 북한의 대표적 강경파인 김영철 대남담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이끌어왔다.

우리 군당국은 망명한 대좌를 통해 북한의 대남공작 업무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확보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북한은 2009년 2월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국과 노동당 산하 작전부, 35호실 등 3개 기관을 통합해 정찰총국을 신설했다. 정찰총국은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대남 사이버테러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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