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3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11일 ‘48시간 전쟁’이 시작됐다. 단 한 표가 간절한 여야 후보들은 잠 자는 시간마저 아껴가며 총력 선거전을 펼쳤다.
이번 총선은 대부분의 지역구에서 안갯속 판세가 계속되고 있어 마지막까지 누구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특히 야권 분열로 어려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야당 후보들은 상당수가 공식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투표일 0시까지 잠을 자지 않고 선거운동을 계속하는 ‘무박 유세’를 선언했다.
새누리당은 12일 0시를 기해 24시간 동안 ‘반성과 다짐의 릴레이-반다 24’ 캠페인을 전개한다. 권영세(서울 영등포을) 후보가 국회 정문에서 뛰는 것을 시작으로 46명의 후보들이 전국 곳곳에서 24시간 동안 릴레이로 쉬지 않고 뛰면서 19대 국회를 반성하고 20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들 것을 국민에게 약속하는 행사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접전 중인 호남에서는 더민주 ‘전주 3총사’ 김윤덕(전주갑)ㆍ최형재(전주을)ㆍ김성주(전주병) 후보가 이날부터 ‘48시간 연속 릴레이 유세’를 시작했다. 김성주 후보는 “낮에는 지역구에서 각자 선거운동을 하고 밤에는 함께 편의점이나 찜질방, 새벽시장 등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에서는 김동철(광주 광산갑) 후보가 48시간 총력 선거운동 체제에 돌입했으며, 권은희(광주 광산을) 후보가 김 후보를 돕는 품앗이 유세도 벌였다.
서울 강서을ㆍ병에 나란히 출마한 더민주 진성준ㆍ한정애 후보와 같은 당 오기형(서울 도봉을) 후보도 무박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정의당은 이날 지도부 차원에서 48시간 철야유세에 들어가 전략지역에 집중하는 한편 비례대표 의석을 위한 정당 득표율 제고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미 10일부터 ‘72시간 유세’를 선언한 후보들도 있다. 지상욱(서울 중ㆍ성동을) 새누리당 후보는 무박 3일 유세를 진행 중이다. 정세균(서울 종로) 더민주 후보도 골목길만 275㎞에 달하는 종로의 특징을 살린 ‘72시간 골목유세’를 진행하며 첫 차를 타는 사람들부터 막차를 타고 퇴근하는 사람들까지 만나고 있다. 박주선(광주 동ㆍ남을) 국민의당 후보는 10일부터 투표일까지 33만보를 걸으며 지역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국민 속으로 333 철인유세’를 펼쳤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