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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태양의 후예'가 웹드라마로 탄생할 전망이다.
전세계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KBS2 '태양의 후예'의 중국 투자자이자 중국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화처미디어와 CJ E&M이 손을 잡았다. 두 회사는 2016년 웹드라마 분야에서 제작을 협력키로 했다.
화처미디어와 CJ E&M은 최근 중국 항저우에서 만나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3년 내 3~4편의 대규모 제작비를 투입한 초호화 웹드라마를 제작할 예정이다. 웹드라마 프로젝트는 물론 광고 분야까지 공유하게 되며, 파생상품 시장을 개척하는 방안으로 입을 모았다. 아시아권은 물론 유럽, 호주 등 전세계 32개국에 팔린 '태양의 후예' 이상의 파급력을 지닌 대작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화처그룹의 자회사 화처미디어는 중국 내 손꼽히는 콘텐츠 제작 기업이다. 일찍부터 한류 콘텐츠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최근에는 '태양의 후예'를 만든 한국제작사 NEW에 535억원을 투자해 지분 15%를 매입하고 2대 주주에 등극했다. 영화 부문에서 이미 CJ E&M과 '이별계약', 중국판 '수상한 그녀' 등을 만들어 히트시켰으며 올해 합작 스릴러물 '평안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또 화처미디어의 자회사 진시미디어는 올해 말부터 CJ E&M과 첫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자오이팡 화처미디어 총재는 지난 달 열린 '화처 홍콩의 밤' 행사에서 "매년 5~10편의 IP(지적재산권) 기반 영화와 드라마를 선보일 것이다. 3년 내에 세계 우수한 콘텐츠를 구입해 드라마, 영화 등 모든 미디어 영역의 IP운영과 배급 능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선언했다.
CJ E&M은 드라마 제작 분야에서 몸집을 부풀리고 있다. 제작사 제이에스픽쳐스, 스토리플랜트 등을 인수했고, 전지현의 소속사 문화창고와 스튜디오드래곤을 설립했다. '태양의 후예' 김은숙 작가와 '별에서 온 그대'의 박지은 작가 등 스타작가들과 손잡고 자체보유채널을 넘어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등에 판매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온오프라인 전방위 드라마 제작에 시동을 건 셈이다.
사진=KBS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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