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 경기 전망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에서는 주력인 화학산업을 포함해 미래 먹거리인 서비스 및 신성장산업에 기업들의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1ㆍ4분기 지역 투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50억원 이상 메가 프로젝트 6개 사업을 포함, 29개 업체가 총 6,942억원을 투자해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 664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올해 초 어려운 지역경제 상황을 감안해 공격적이고 입체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하기로 결정하고, 올해 투자유치 목표액을 지난해보다 23% 증액된 3조 2,600억원으로 설정했다.
이번 1ㆍ4분기 투자 현황은 목표액 대비 21.3%에 해당한다. 투자 확정사업은 한화케미칼이 올해부터 2년간 400억원을 투입해 CPVC(후염소화 폴리염화비닐) 생산설비 증설 투자를 결정했으며, 유니드가 올해 700억원을 투입, 한화케미칼의 CA 생산공장을 인수해 가성칼륨 생산공장을 인천공장으로부터 이전키로 했다.
특히 지난 1월 20일 울산시, SK가스와 함께 전략적 투자협력 파트너십 MOU를 체결한 쿠웨이트 국영회사 PIC가 SK어드밴스드사에 9,7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 어려운 지역경제에 큰 활력이 되고 있다.
울산의 향토기업으로 차량부품, 드론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는 ㈜SIS가 올해부터 2017년까지 110억원을 투자해 자동차 부품 제조공장을 신설키로 했고, 수도권에 본사를 두고 있는 3D프린터 제조업체 센트럴이 올해부터 3년간 120억원을 투자, 울산에 본사 공장 이전을 계획 중이다.
서비스 산업 및 신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게 진행 중으로 올해 초 현대리바트가 100억원을 투입해 가구, 생활 소품 중심의 복합 쇼핑 센터를 개소한 것을 시작으로 일본 비즈니스호텔 체인으로 유명한 토요코인도 ㈜승현과 공동으로 164억원을 투자해 삼산동에 280실 규모의 비즈니스 호텔을 건립키로 했다.
시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울산그린카기술센터에도 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 19개사가 입주해 미래 자동차 산업의 중심이 될 전기자동차 등 그린카 부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외에도 효성 폴리케톤 공장 신설, S-OIL의 석유화학 복합시설 건설, 대한유화의 NCC 및 부대설비 증설, SK케미칼의 합성 폴리에스트 시설 증설 등 총 사업비 7조7,000억원에 달하는 7개 메가 프로젝트도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신호 투자유치과장은 “다시 뛰는 울산, 경제 심장 울산을 위해 투자유치과를 컨트롤 타워로 삼아 다양한 채널을 통한 전략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지속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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