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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 추억ㆍ예술 담다

입력
2016.04.1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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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브릴리언트 메모리즈 전시회. 현대차 제공

꽃 말고 재미있는 볼거리 찾는다면 봄볕만큼 따사한 전시 한 편 떠 올린다.

현대자동차가 서울 노원구에 있는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참 재미있는 전시를 진행 중이다. '브릴리언트 메모리즈: 동행'이라는 전시회인데, 쉽게 말해 오래 동안 타던 차를 국내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멋진 예술품으로 만든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다. 차에 추억과 예술을 입힌 셈이다. 지난 1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있은 첫 전시 이후 두번째 행사로 21일까지 진행된다. 이게 끝나면 5월 4일부터 8월 7일까지 광주광역시에서도 전시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부터 이번 전시를 위해 자동차에 얽힌 추억 사연을 공모했다. 이 가운데 선정된 12개의 사연이 예술작품으로 탄생했다.

전시는 크게 자동차를 매개로 한 특별한 추억, 자동차가 환기하는 삶과 문화의 의미, 자동차로 대표되는 기계 문명과 인간 본질에 대한 성찰 등 3가지 테마로 꾸며졌다. 국내ㆍ외를 오가며 드로잉, 퍼포먼스, 조각, 설치, 비디오 등 다양한 예술적 실험을 하는 12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작품들 찬찬히 구경하다 보면 차동차가 그냥 단순한 문명의 산물이 아닌 인생의 행복함을 나누고 서로 이끌어주는 소중한 친구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전시 타이틀 부제가 '동행'이다. 작가가 직접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을 방문해 자동차 생산과정을 새로운 시각으로 표현한 미디어 아트 작품 등 자동차와 인간의 동행에 대한 작가의 해석으로 탄생한 예술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 현대차 브릴리언트 메모리즈 진시회 이주용 작가의 작품 '창 너머의 기억'. 현대차 제공

작가와의 대화, 작품 설명 프로그램 등과 같은 다양한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첫 전시 후 중국 북경의 798 예술구에 대표 작품인 '안녕 베라' '미스터 택시' 등 총 13개의 작품이 전시되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들의 감동적인 사연이 예술가의 상상력을 통해 작품으로 거듭나 더욱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게 됐다"며 "자동차가 더 이상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닌, 고객의 삶에 깊숙이 스며든 중요한 존재임을 깨닫고 향후 삶의 일부로서 자동차와 그 문화를 알릴 고객 대상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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