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연 프로 10일 롯데마트 우승
KLPGA 프로 4명 배출 32승 합작
신지애, 전인지, 이미향 LPGA도 13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 전남 함평골프고 출신 4명의 우승자가 탄생해 화제다.
11일 함평골프고에 따르면 지난 10일 장수연(22·롯데)선수가 KLPGA 투어 제9회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지난 2013년 함평골프고를 졸업한 장 프로는 프로데뷔 후 첫 우승이다.
함평골프고 출신 KLPGA 우승자는 신지애(2007년), 전인지ㆍ장수연(2013년)·하민송(2014년) 모두 4명이다. 신 프로는 아마추어 시절인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무려 21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전 프로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9차례 우승했고, 하민송은 2015년 생애 첫 우승을 했다. 이들 4명이 우승 32승을 차지한 것이다.
미국과 일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글프(LPGA) 투어에서 신지애(11승), 전인지(1승), 이미향(1승·2012년 졸업) 3명이 13승을 일궈냈다.
장 프로도 오는 13일부터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하게 됐다. 장 프로와 전 프로는 보성 득량중·함평골프고 동문으로 과거에는 대회 때, 서로 캐디백을 맬 정도로 절친이다.
함평골프고 관계자는“장 프로는 지난 2010년 현대건설 서울경제오픈에서 우승 문턱까지 갔다가 대회 룰 때문에 2벌타를 먹으면서 연장전에서 패한 아픈 기억이 있어 동문과 학교 관계자들은 이번 우승을 더욱 값지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함평골프고는 1929년 개교한 함평농고가 전신이다. 함평농고에서는 19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인 김원기와 88서울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인 김영남을 배출하면서 전국적인 체육 명문고로 자리매김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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