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시승기] 니로, 고연비에 실용적 내부공간.. 급경사에선 힘 달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시승기] 니로, 고연비에 실용적 내부공간.. 급경사에선 힘 달려

입력
2016.04.11 04:00
0 0
국산 최초의 하이브리드 소형 SUV 니로가 북한강변을 질주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제공
국산 최초의 하이브리드 소형 SUV 니로가 북한강변을 질주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제공

과격한 운전을 즐기지 않는다면 높은 연비와 실용적인 내부 공간은 자동차를 고르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기아자동차가 최근 출시한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는 정확히 이 지점을 공략했다. 국산차 최초로 하이브리드 차의 높은 연비와 SUV의 실용성을 한 몸에 품었기 때문이다.

니로 운전석 계기판에는 배터리 잔량이 파란색으로 표시돼 인식이 용이하다.
니로 운전석 계기판에는 배터리 잔량이 파란색으로 표시돼 인식이 용이하다.

시승차는 최상급 사양을 갖춘 1.6 GDi 노블레스 모델. 18인치 타이어 장착 시 공인 복합연비는 17.1㎞/ℓ이다. 그러나 서울 광장동에서 출발, 서울-춘천고속도로와 국도를 거쳐 경기 양평군까지 58㎞를 달린 뒤 측정한 연비는 무려 27㎞/ℓ나 됐다. 저속에서 모터 주행을 하는 하이브리드차의 특성상 고속도로 구간보다 신호에 자주 걸리는 국도에서의 연비가 더 높았다. 급가속이나 과속을 하지 않고 규정 속도대로 주행한다면 연비 20㎞/ℓ 이상은 기본으로 뽑아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원상 전기차(EV) 모드의 평지 최고 속도는 시속 120㎞였지만 실 주행에서는 80㎞를 넘지 못해 아쉬움을 줬다.

연비가 강조된 차이다 보니 시원한 가속이나 급경사로의 힘은 부족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엔진, 6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 전기모터를 공유해 최고 출력(141마력)과 최대 토크(27㎏fㆍm)까지 똑같지만 차체가 크고 무거운 탓이다.

깔끔한 디자인의 니로 내부. 니로는 축간거리는 타사 소형 SUV보다 길다.
깔끔한 디자인의 니로 내부. 니로는 축간거리는 타사 소형 SUV보다 길다.

아이오닉보다 나은 점은 실내 공간이다. 축간거리(2,700㎜)는 같아도 SUV로 만든 니로의 뒷좌석이 훨씬 여유롭고 승하차도 편했다. 널찍한 적재공간 역시 강점이다.

니로 축간거리는 소형 SUV로 분류되는 경쟁차종 한국지엠(GM)의 트랙스(2,555㎜), 르노삼성자동차의 QM3(2,605㎜), 쌍용자동차의 티볼리(2,600㎜)보다 길어 공간적인 측면에서 우위를 점했다.

니로는 출시 이후 10일 만에 약 2,500대가 계약됐다. 하이브리드차로는 좋은 출발이다. 어쩌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적수는 도요타의 ‘4세대 프리우스’가 아닌 니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