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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12.2% 역대 최고… 본투표율 끌어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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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12.2% 역대 최고… 본투표율 끌어올릴까

입력
2016.04.1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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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지방선거보다 0.7%p↑

“투표소 확대 비해 기대 못미쳐”

“투표 분산” 등 부정적 전망 우세

4·13 총선 사전투표가 종료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중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사무원들이 사전투표소에서 도착한 투표함과 서류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4·13 총선 사전투표가 종료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중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사무원들이 사전투표소에서 도착한 투표함과 서류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 9일 이틀간 진행된 4ㆍ13 총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로 집계되면서 본투표율 상승을 견인할지 주목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국 단위 국회의원 선거에서 첫 실시된 이번 사전투표율이 12.2%로 집계됐으며 이는 2014년 6ㆍ4지방선거 때의 11.5%보다 0.7%포인트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당시 전체 투표율은 56.8%였다. 선관위는 사전투표율이 과거보다 오르면서 50% 후반대 투표율은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사전투표율 상승이 곧바로 본투표율 제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다. 2013년 상반기 재·보궐선거 때 도입된 뒤 5차례 재ㆍ보선과 한 차례 지방선거에 적용되면서 집중적인 제도 홍보가 이뤄지고 이번에는 역, 공항 등 유동인구 밀집지역 사전투표소까지 만들어져 접근ㆍ편의성이 증대됐는데도 0.7%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친 것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선관위는 당초 15%대의 사전투표율을 예상했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그간의 사전투표 홍보, 본 총선의 중요도 인식, 사전투표 편의성 확대 등을 총괄적으로 봤을 때 액면상 사전투표율은 높아졌지만 내용상으론 그렇게 볼 수 없는 수준”이라며 “사전투표가 전체 투표율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본선거 당일 투표층이 미리 사전투표에 임했다면 오히려 ‘투표 분산효과’로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원성훈 코리아리서치 사회여론조사본부장은 “사전투표 자체가 시ㆍ공간적 제약이 있는 유권자를 위한 것이고 또 동원에 의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본투표율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투표적극층으로 분류되는 5060세대 증가, 국민의당 등 새 선택지 출현 등은 투표율 상승요인으로, 반면 여야 공천난맥에 따른 정치혐오 및 불신 심화 등은 하락요인으로 꼽혔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사전투표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은 것에는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며 지난 총선 수준보다 투표율이 낮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상현 기자 ls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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