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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막판 '대혼전'…전국 지역구 절반 "누가 될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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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막판 '대혼전'…전국 지역구 절반 "누가 될지 몰라"

입력
2016.04.1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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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최고의원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재68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만나 어색한 표정을 짖고 있다. 뉴스1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최고의원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재68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만나 어색한 표정을 짖고 있다. 뉴스1

253곳 중 129곳 막판까지 혼전

새누리 92, 더민주 13곳 우세

국민의당 11, 무소속은 7곳 앞서

野 표 분산. 더민주 서울서 고전

4ㆍ13 총선을 사흘 앞둔 10일 여야가 62개 지역구에서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승부를 펼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65.2%에 달하는 40곳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각 당 후보가 근소한 우위를 보이는 ‘경합우세’를 포함하면 판세가 유동적인 지역구는 모두 129곳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난다. 무투표 당선지역(경남 통영ㆍ고성)을 포함한 전국 253개 지역구 중 절반이 넘는 지역에서 막판까지 예측불허의 대혼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한국일보가 3월 21일 이후 발표된 주요 여론조사 결과와 각 당의 판세분석을 검토한 결과, 우세지역의 경우 ▦새누리당 92곳 ▦더불어민주당 13곳 ▦국민의당 11곳 ▦무소속 7곳이었다. 경합우세 지역은 ▦새누리당 34곳 ▦더민주 26곳 ▦국민의당 3곳 ▦정의당 1곳 ▦무소속 3곳이었다.

각 당은 우세 또는 경합우세로 분류한 지역도 승패가 뒤바뀔 수 있다고 보고, 막판까지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총선 승패를 결정짓는 수도권(총 122석)에선 새누리당의 우세 또는 경합우세지역이 52곳, 더민주는 27곳이었다. 단순 수치상으로 새누리당의 압승이 예상되지만, 수도권 경합지역이 40곳에 달해 승부를 예단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정권 견제 움직임이 나타날 경우 여야 간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과 더민주는 이날 각각 원내 과반의석(150석)과 100석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국민의당은 최대 40석까지 가능하다는 자체 분석을 내놓았다.

안형환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자체 분석으로는 145석 전후를 얻어 절반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비례대표 예상의석 18~20석을 포함한 수치다.

정장선 더민주 총선기획단장도 기자간담회에서 “비례대표 14, 15석을 포함해도 100석이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는 “광주는 전체가 경합 내지 열세지역으로 바뀌고 있고, 수도권에서 우세 또는 경합우세지역이 서울 20곳, 경기 20곳, 인천 5,6곳 등 45곳 정도 된다”고 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전략홍보본부장은 “호남 20곳, 수도권 4,5곳, 비례대표 10명을 포함해 35석 정도 예상한다”고 했다. 여기에 호남 경합지역 성적과 정당득표에 따른 비례대표 의석이 늘어날 경우 최대 40석까지 내다봤다. 정의당도 최대 지역구 2+2석, 비례대표 5~7석을 포함, 최소 7석 이상을 기대했다.

본보 여론조사 분석에서 새누리당이 우세 또는 경합우세 지역은 총 126곳이다. 여기에 비례의석 20석과 경합지역 62곳 중 절반을 확보한다고 가정하면, 국회선진화법 무력화 선(180석)에 육박한 177석이 가능하다. 과반 확보가 어렵다는 새누리당의 자체 분석은 엄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더민주는 수도권 현역 지역구 절반 정도가 국민의당 출현으로 경합지역으로 바뀌어 고전 중이다. 다만 최근 여론조사 추세상 수도권 경합지역에서 앞설 것으로 전망되는 지역이 많아져 목표치(107석)에는 밑돌지만 85~95석 정도는 확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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