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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땐 엔젤투자자, 궤도 오르면 벤처캐피털의 투자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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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땐 엔젤투자자, 궤도 오르면 벤처캐피털의 투자 받아

입력
2016.04.11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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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큐베이션, 공간ㆍ설비 등 지원

액셀러레이션, 창업 노하우 공유

쏘카ㆍ직방 등 국내 유망 스타트업

벤처캐피털 투자 수백억원 유치

훌륭한 아이디어가 있어도 누구나 창업에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본금이 부족해 걸음마를 떼지 못할 수도 있고, 사업 노하우가 없어 중도에 고꾸라질 수도 있다. 스타트업 생태계엔 이 같은 ‘미생’들의 성공을 돕기 위한 시스템이 있다. 창업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단계별 지원 시스템과 용어를 익혀두는 것도 필요하다.

좋은 아이디어와 이를 실제로 구현해 낼 기술력도 있는데 자금이 부족하다면 ‘엔젤 투자자’의 도움을 받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엔젤 투자자란 예비 창업자나 초기 스타트업에 500만~5,000만원 정도의 금액을 투자하고 경영 자문 등도 해 주는 개인 투자자들을 뜻한다. 이들은 회사를 성공적으로 성장시킨 뒤 투자 이익을 회수한다. 성공 가능성을 입증하기 전에 자본금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창업자들에게는 무엇보다도 고마운 존재다.

‘인큐베이션’과 ‘액셀러레이션’은 엔젤 투자자보다 창업자들에게 좀 더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인큐베이션이 공간이나 설비, 업무 보조 등 물리적 지원을 중심으로 하는 데 비해 액셀러레이션은 일정기간(6개월~2년)에 걸쳐 창업 지식이나 경험,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표적 인큐베이션으로는 대기업이나 정부에서 운영하는 창업 지원 기관을 꼽을 수 있다. 은행권 청년창업재단이 운영하는 디캠프, 지난해 개관한 구글의 캠퍼스 서울, 아산나눔재단이 운영하는 마루180, 게임업체 스마일게이트의 오렌지팜 등이 대표적인 예다. 또 정부가 주요 대기업과 손잡고 전국 각지에 설립한 창조경제혁신센터도 큰 범주에서 인큐베이션 기관(인큐베이터)으로 볼 수 있다.

액셀러레이션은 일정 기간 스타트업을 육성한 뒤 해당 스타트업이 어느 정도 성장하면 외부 투자자들에게 소개, 실제 투자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다. 초기 스타트업이 걸음마를 떼고 뛰는 능력을 가질 데까지 도움을 주는 셈이다. 국내에서는 미 실리콘밸리의 500스타트업, 테크스타와 한화그룹이 운영하는 드림플러스, 매시업엔젤스, 더벤처스 등이 액셀러레이션 기관(액셀러레이터)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같은 단계를 밟은 스타트업은 ‘벤처캐피털’(VC)에서 투자를 받는다. VC들은 장래가 유망한 스타트업을 찾아 최대 수백억원을 투자한다. 미 실리콘밸리의 알토스벤처스, 카카오 케이큐브벤처스, 소프트뱅크벤처스, 본엔젤스 등이 손꼽히는 VC이다. 지난해 국내 스타트업 가운데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한 차량 공유 서비스 ‘쏘카’의 경우 미 VC 베인캐피털 등에서 총 650억원을 받았다. 모바일 전ㆍ월세 거래 서비스 ‘직방’은 캡스톤파트너스와 골드만삭스컨소시엄 등에서 590억원을 유치, 화제를 모았다.

VC의 투자에도 여러 유형이 있다. 흔히 시드머니와 시리즈A, 시리즈 B 등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시드머니’란 창업 전 또는 창업 직후 시제품과 시범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투자하는 돈을 일컫는다. 엔젤 투자자들이 투자하는 금액을 시드머니라고 보기도 하는데, 통상 수천만원 규모이다.

시제품과 시범 서비스가 나온 후부터 본격적인 시장 공략 직전까지 받는 투자를 ‘시리즈 A’라고 부른다. 다음 단계인 ‘시리즈 B’는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목표로 인력을 확보하거나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기 위해 받는 투자다. 시리즈 B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이라면 어느 정도 시장에서 가능성을 입증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시리즈 B 이후에도 스타트업은 좀 더 체계적이고 규모가 큰 시리즈 C, 시리즈 D 등의 투자를 순차적으로 받을 수 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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