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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광물 실은 트럭 여전히 중국 통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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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광물 실은 트럭 여전히 중국 통행”

입력
2016.04.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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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압록강 철교를 중국쪽에서 찍은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압록강 철교를 중국쪽에서 찍은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중국의 북한산 광물수입 금지 조치 이후에도 북중 국경에선 버젓이 광물로 추정되는 물자를 채운 북한 트럭이 중국 쪽으로 통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7일 지린(吉林) 성 허룽(和龍)시에서 찍은 영상을 토대로 여전히 중국 기업이 북한의 광물을 반입하고 있다고 10일자에 보도했다. 영상에는 북한의 대형 트럭 한 대가 세관검사를 받은 뒤 허룽시 난핑(南坪) 쪽으로 나와 비슷한 대형트럭 13대와 합류하는 모습이 뚜렷하다. 또 북한 쪽에서 다른 트럭이 다리를 건너 중국 쪽으로 오는 장면도 포함돼 있다. 마이니치는 트럭이 싣고 온 것은 허룽시와 접한 함경북도 무산광산에서 채굴된 석탄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5일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대한 이행조치로 석탄, 철, 철광석 등 20종류의 수입금지를 발표했다. 그러나 마이니치는 “중국이 민생목적의 경우 핵ㆍ탄도미사일 개발과 관련이 없음이 증명되는 것은 수입금지에서 제외했다”며 “광물 적재량이 많지 않고 지급액이 적을 경우 ‘민생 관련’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북한에서는 제재의 영향을 우려하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이 광물자원 수입을 금지함에 따라 남아도는 석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북한에서 석탄을 소비하면 전력공급을 늘릴 수 있어서 좋다는 관측도 있지만, 북한에서 소비할 경우엔 외화가 아닌 북한 원화로 결제가 이뤄져 석탄업자들이 굴삭기 등의 교체용 부품구매가 어려워 큰 문제라고 분석했다. 마이니치는 제재에 따른 북한 경제의 타격이 반년 뒤에 드러날 것이라는 얘기가 북한에서 퍼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주민 상당수는 제재의 영향을 가늠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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