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 4명중 한 명은 1인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시가 발간한 ‘서울경제’ 3월호에 따르면 2010년 서울 1인 가구 수가 전체 가구의 24.4%로 4가구 당 1가구 꼴로 1인 가구라고 밝혔다. 이는 1980년의 4.5%보다 5.4배 늘어난 수치다.
1인 가구는 혼자 산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배경은 각기 다르다. 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를 발생 원인에 따라 ‘골드족’, ‘산업예비군’, ‘불안한 독신자’, ‘실버세대’ 등 4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골드족은 자발적인 ‘독신’으로서 사회적 관계에 적극적인 집단이다. 골드족 대다수는 관리ㆍ전문직에 종사하고, 학력은 대졸 이상이며, 한 달 소득은 350만원을 넘는다.
산업예비군은 일정한 직업이 없는 20∼30대 취업 준비생 혹은 비정규직 집단으로, 최근 이들에 대한 복지가 사회적 화두가 됐다.
불안한 독신자는 강제적으로 세상과 단절된 1인 가구로, 중장년층 이혼, 기러기 가족, 중장년 실업 등이 발생 원인이다.
고령화와 남녀 평균수명의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실버세대는 절대 빈곤에 놓인 홀몸노인과 경제력을 갖춘 홀몸노인으로 구분된다.
골드족을 제외한 나머지 유형은 ‘빈곤’, ‘사회적 고립’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변미리 서울연구원 글로벌미래연구센터장은 “비자발적으로 1인 가구가 된 대다수는 경제 자립도가 낮아 보살핌이 필요하다”면서 “정부는 1인 가구에게 주거 안정성, ‘사회적 돌봄’ 서비스, 노인 복지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1인 가구의 여가 활동 유형은 TV 시청이 56%로 1위였고 인터넷ㆍSNS 이용(8.3%), 산책(4.8%), 게임(3.3%) 순으로 나타났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