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JYP엔터테인먼트(JYP) 대표인 박진영이 대중의 눈길을 끌어 모은 하루였다. 여러 이야깃거리로 화제를 모아 ‘박진영의 날’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박진영은 10일 오후 7시 30분 신곡 ‘살아있네’와 ‘파이어’를 발표키로 해 먼저 눈길을 끌었다.
대형기획사를 운영하며 후배 가수들을 배출하면서도 자신의 음악을 꾸준히 발표해왔던 박진영은 신곡을 내놓을 때마다 화제를 불러왔다. 이번엔 미국 유명 코미디언 코난 오브라이언의 ‘후광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날 낮 12시(한국시간) 미국에서 방송된 TBS ‘코난쇼’에 ‘파이어’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며 신곡에 대한 관심을 더욱 뜨겁게 했다. 지난 2월 한국을 찾은 오브라이언은 노량진시장과 PC방, 국기원 등을 방문하고 장나라 주연의 드라마 ‘한번 더 해피엔딩’에 카메오로 출연하며 화제를 뿌렸다. 방한 기간 중 하루는 박진영과 비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해 세간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박진영과 오브라이언의 비공개 합작품은 ‘파이어’ 뮤직비디오인 것으로 이날 최종적으로 확인됐다.
‘코난쇼’는 코난의 한국방문기를 편집한 화면으로 구성됐다. ‘코난쇼’는 방송 내용을 한글 자막이 곁들여진 3~5분 분량의 10개 영상으로 나눠 공식웹사이트인 팀코코닷컴에 게재해 한국인들도 시청할 수도 있도록 배려했다. 영상 중 하나가 뮤직비디오 제작 과정과 뮤직비디오 영상을 담고 있다. 영상 속에서 오브라이언은 “박진영에게 가장 큰 과제를 주기로 했다”며 “나와 (함께 방한한 재미동포 배우)스티브 연을 한국에서 가장 핫한 K팝 스타로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이후 오브라이언과 스티브는 박진영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해 우스꽝스러운 동작으로 춤을 추며 박진영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 뮤직비디오에는 JYP의 대표 걸그룹 원더걸스와 트와이스가 등장해 브라이언과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한다.
오브라이언과의 협업은 박진영의 건재를 알린다는 점에서 그의 팬들이 특히 반길 만하다. 이날 많은 네티즌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기사 댓글란에는 “잘 찍었다, 정말 대단한 것 같다, 항상 응원합니다”(chlg****) “존경 안 할 수가 없는 딴따라”(harr****) 등의 글을 올리며 박진영의 귀환에 환호했다.
라제기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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