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콜람 힌두사원…최다 1만5,000명 운집 불꽃놀이 현장
인도 남부 케랄라 주 콜람의 한 힌두 사원에서 10일(현지시간) 대규모 화재가 발생해 최소 102명이 사망하고 350여 명이 부상했다.
일간 인디언익스프레스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인도 경찰은 이날 오전3시30분쯤 이 지역 푸팅갈 사원에서 불꽃놀이가 진행되는 동안 불씨가 폭죽더미에 옮겨 붙어 한꺼번에 터지면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화재 당시 사원과 주변에는 1만∼1만5,000명이 운집해 축제와 불꽃놀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현지 TV방송들은 지상의 사원 건물에서 폭죽이 한꺼번에 폭발하는 장면을 방영했다.
사원 운영위원회가 위치한 행정건물은 이번 화재와 폭발로 완전히 무너졌다. 사원 주변에 사는 자야시리 하리크리슈난은 “폭발과 함께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하늘위로 치솟았다”면서 “우리 집 마당에도 부서진 건물 잔해가 떨어졌다”고 현지 언론에 말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축제에 사원 내 불꽃놀이를 허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라메시 첸니탈라 케랄라 주 내무장관은 이번 화재에 관해 수사를 명령했다. 당국은 사원 측이 불꽃놀이가 불허됐음에도 강행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10일 “이번 화재에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며 희생자 유가족을 위로하며 위로금 지급 계획을 밝혔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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