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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말 타고 힐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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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말 타고 힐링하세요”

입력
2016.04.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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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에코힐링 마로’완료

도내 10곳ㆍ100㎞ 길이로 조성

전국 제1호 말산업 특구로 지정된 제주에 내년까지 말을 타고 달리거나 산책하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100㎞ 길이의 승마 코스가 완성된다.

제주도는 국민 소득 수준 향상 등으로 승마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증가함에 따라 기존의 단순 체험형 승마를 대체하고 제주만의 특색있는 승마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내년까지 ‘에코 힐링 마로(馬路)’ 조성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지난 9일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유채꽃 광장 일원에서 열린 제1회 지구력 승마대회에 참가한 동호인들이 힘찬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뉴스1.
지난 9일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유채꽃 광장 일원에서 열린 제1회 지구력 승마대회에 참가한 동호인들이 힘찬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뉴스1.

앞서 도는 지난해 제주시 구좌읍 송당목장(9㎞), 서귀포시 남원읍 옷귀마(馬)테마타운(10.6㎞),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조랑말박물관(12㎞) 등 3곳에 마로를 조성했다.

올해는 신청지역 6곳 중 학계, 기관, 승마단체 등이 참여한 평가단의 현장 실사를 거쳐 3곳을 선정했다. 올해 사업 대상은 제주시 조천읍 와흘한우단지(10.8㎞), 제주시 한림읍 상명공동목장(9.3㎞), 서귀포시 표선면 남영산업 목장(10.8㎞) 등 3곳이다.

내년에도 공모를 통해 각각 10㎞ 내외의 마로 4곳을 추가로 조성하는 등 3개년 사업이 완료되면 도내 총 10곳에 100㎞ 내외의 마로가 완성된다. 각 마로의 길이는 1시간 정도 승마를 즐길 수 있는 10㎞ 내외로 조성되며, 총 사업비는 27억원이다.

도는 제주의 특색있는 자연환경과 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중산간 지역의 임도와 목장길 등 기존 도로를 활용해 마로를 조성하는 등 환경 피해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산악형, 초원형 등 테마가 있는 마로로 설계해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제주지역에서 정기적으로 승마를 즐기는 상시 승마자는 3,600여명이며, 전국적으로 4만2,900여명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에코힐링 마로가 조성되면 주말이나 휴가 때 다른 지역 상시 승마자들도 제주를 찾아 승마를 즐길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고부가가치 관광객인 승마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역의 말 사육두수는 1만5,081마리로, 전국 2만6,330마리의 57%를 차지한다. 도는 국내 1호 ‘말 산업 특구’라는 장점을 활용해 승용마를 생산ㆍ사육하는 1차 산업과 3차 산업인 승마를 융합한 6차 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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