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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쇼케이스, 국제교류…서울무용센터 문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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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쇼케이스, 국제교류…서울무용센터 문 열었다

입력
2016.04.1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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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무용센터 1층 스튜디오 블랙은 무대와 객석 변형이 자유로워 소규모 쇼케이스까지 가능한 곳이다. 서울문화재단 제공
서울무용센터 1층 스튜디오 블랙은 무대와 객석 변형이 자유로워 소규모 쇼케이스까지 가능한 곳이다. 서울문화재단 제공
서울무용센터 1층 스튜디오블랙. 한 벽면이 통유리로 된 기존 연습실에 암막 커튼을 달고 바닥을 개조해 쇼케이스 장소로 만들었다. 서울문화재단 제공
서울무용센터 1층 스튜디오블랙. 한 벽면이 통유리로 된 기존 연습실에 암막 커튼을 달고 바닥을 개조해 쇼케이스 장소로 만들었다. 서울문화재단 제공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서울무용센터’가 8일 개관했다. 금천예술공장(전시), 남산창작센터(공연), 연희문학창작촌(문학) 등 재단 산하 10여개 창작공간 중 무용전문 공간이 생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1년 서대문구 홍은동 옛 서부도로교통사업소 건물에 만든 ‘홍은예술창작센터’(전시ㆍ무용)를 리모델링해 무용 중심으로 바꿨다.

2억2,000만원, 6개월간 공사를 거쳐 기존의 전시 창작 공간을 덜어내고 6개의 무용연습실과 음악, 영상 편집 등 작업이 가능한 구상실 등을 만들었다. 1개였던 외국 무용수 호스텔은 6개로 늘었다.

1층에는 스튜디오 블랙, 스튜디오 화이트 등 4개의 연습실과 지역주민들의 사랑방 격인 커뮤니티룸이 있다. 스튜디오 블랙은 무대과 객석 변형이 가능한 블랙박스 시어터로 쇼케이스에 맞춤한 공간이다. 실제로 얼마 전 국립무용단과 협업해 신작 ‘시간의 나이’를 선보인 프랑스 샤이오 국립극장 팀이 여기에서 쇼케이스를 열기도 했다. 한 벽면이 통유리로 된 기존 무용 연습실 한 곳은 개조 없이 그대로 두고 시민들이 춤을 배우는 ‘커뮤니티 무용 연습실’로 사용한다.

2층 2개의 연습실에서는 현재 옛 홍은아트센터에 입주했던 전시 작가들의 개관 전시를 열고 있다. 하태범 작가는 종이로 만든 백색 건물 우를 춤추는 무용수 움직임을 담은 영상물 ‘댄스 온더 시티2’를, 이원호 작가는 옛 연습실의 마루바닥을 뜯어 큐브 형태의 설치작으로 만든 ‘두 개의 상자, 두 개의 공간’을 내놓았다.

서울무용센터는 앞으로 데뷔 10년 이내 안무가를 대상으로 지원금, 창작공간, 공연 기획, 홍보 등을 지원하고 무용 창작과 공연 제작에 필요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합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8일 오후 서울무용센터 앞마당에서 개관 공연 '사자 입 들여다 보기'가 선보였다. 전시와 공연, 지역주민 프로그램은 16일까지 이어진다. 서울문화재단 제공
8일 오후 서울무용센터 앞마당에서 개관 공연 '사자 입 들여다 보기'가 선보였다. 전시와 공연, 지역주민 프로그램은 16일까지 이어진다. 서울문화재단 제공

개관을 맞아 16일까지 5편의 무용 공연과 전시 등 다양한 행사를 연다. 앞서 홍은예술창작센터 지원 사업에 선정됐던 20여 명의 안무가, 무용가, 시각예술가들이 참여한다. 공연은 현대무용 창작그룹 ‘고블린 파티’의 ‘고블린 파티’, 한정미와 딕슨 앰비아이가 만든 한국무용과 스트리트댄스 협업작 ‘사자입 들여다 보기’ 등이 있다. 전시는 야외 구조물, 관람객의 반응에 따라 움직이는 키네틱 아트, 영상을 활용한 반응형 전시, 춤과 몸을 소재로 한 사진, 댄스필름 등으로 구성된다. 서울발레씨어터 김인희 대표의 부부를 위한 발레 워크숍 ‘부부 파드되’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일정과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www.sf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윤주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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