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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주택 전셋값 예상보다 안 올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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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주택 전셋값 예상보다 안 올랐네

입력
2016.04.1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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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주택 전세가가 급등할 것이란 우려와 달리 올해 1분기 전세시장이 예년에 비해 안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폭은 2009년 이후 7년 만에 최저다.

10일 한국감정원 월간 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올해 1∼3월 주택 전셋값은 0.35% 올라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1.07%)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발 글로벌 경제위기가 불어 닥친 2009년(-1.16%) 이후 1분기 변동률로는 가장 낮다.

2∼3월은 봄 이사를 위해 미리 전셋집 마련에 나서며 가격이 오르는 게 보통이지만 올해는 일부 국지적인 전세난을 제외하고는 상대적으로 안정세다.

제2 신공항 건설과 외국인 투자 등의 호재가 있는 제주도가 1.56%로 가장 많이 올랐고 세종시(0.73%)와 경기(0.50%), 서울(0.49%)도 조금 상승했다. 반면 대구(-0.37%) 충남(-0.18%) 전남(-0.12%) 등은 전셋값이 줄줄이 하락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49% 올랐지만, 상승폭은 지난해(1.50%)의 3분의 1에 못 미친다. 지방에서도 제주(2.06%)와 세종시(1.10%), 부산(0.89%)을 제외하면 큰 폭의 상승세는 없었다. 특히 대구는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낮은 마이너스 0.54%를 기록했다.

연립주택과 단독주택 전셋값도 각각 0.20%, 0.13% 상승하며 지난해 오름폭(0.65%, 0.24%)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2월 여신심사 강화 방안 시행과 매매 거래 감소로 전ㆍ월세 수요가 증가해 전세난이 심화될 것이라는 당초 전망이 빗나간 것이다. 이는 재계약과 월세, 입주 물량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효과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사 비용을 들이기보다 계속 눌러 살며 전세 보증금을 올려주거나 인상분만큼 월세로 전환해 재계약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아예 월세로 돌아서는 세입자가 증가하며 순수 전세 주택의 가격 인상폭은 예년에 비해 둔화된 영향도 있다.

강아름 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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