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10대 그룹의 상장사 가운데 최고의 땅 부자로 올라섰다. 지난해 1위였던 롯데쇼핑은 2위로 내려 앉았다.
10일 재벌닷컴이 총수가 있는 10대 그룹 95개 상장사의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현대차의 토지 보유액(유형자산+투자부동산)은 10조5,657억원으로, 1년 새 129.2%나 급증했다. 2위는 롯데쇼핑(7조8,172억원), 3위는 삼성전자(6조2,891억원), 4위는 기아자동차(4조6,986억원)가 차지했다. 이어 현대모비스가 2014년 7,942억원에서 지난해 3조4,879억원으로 토지 보유액이 늘며 5위에 진입했다.
현대ㆍ기아차, 현대모비스의 토지 보유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3개사가 지난해 9월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10조5,500억원)를 공동으로 취득했기 때문이다.
상장 계열사 전체를 기준으로 한 토지 보유액도 현대차그룹이 1년 사이 82.8% 늘어난 24조2,000억원으로 10대 그룹 중 1위를 차지했다.
2위 삼성그룹은 9.5% 증가한 14조1,000억원, 3위 롯데그룹은 1년 전과 비슷한 10조7,000억원이었다.
현대차그룹의 영향으로 10대 그룹 소속 95개 상장사가 보유한 전체 토지 장부가도 1년 새 22.0% 늘어난 72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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