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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납담배=KT&G’ 10년 독식 깨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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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납담배=KT&G’ 10년 독식 깨질까

입력
2016.04.10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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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 아닌 장교 평가단이 심사”

외국계 업체들 방식 문제 제기

내일 1300억 규모 납품사 선정

서울 시내 한 편의점 매장에 외국계 브랜드 담배 제품이 진열돼 있다. BFG리테일 제공
서울 시내 한 편의점 매장에 외국계 브랜드 담배 제품이 진열돼 있다. BFG리테일 제공

국군복지단의 군납용 담배 선정을 앞두고 외국계 담배 업체들이 선정 방식의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 KT&G의 독식이 깨질 지 주목된다.

10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국군복지단은 지난달 30일 국내외 담배 제조사들을 상대로 납품 설명회를 가진 데 이어 오는 12일 군납용 담배를 최종 선정한다. 연간 1,300억원 규모의 군납용 담배는 장병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는 뜻에서 지난 2007년부터 수입 담배 브랜드까지 포함된 공개 입찰을 통해 선정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외국 브랜드가 납품권을 받은 적이 없다. KT&G가 9년째 시장을 독식한 셈이다.

외국계 담배 업체들은 선정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군납용 담배 선정은 갑조(대위 이상 장교)와 을조(상사 이상 부사관), 병조(일반 병사)의 3개 평가단이 맛과 디자인, 가격 등을 심사하는 과정을 거친다. 한 외국계 브랜드 담배 업체 관계자는 “담배를 주로 소비하는 젊은 병사들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고령인 대위나 상사 이상의 평가단이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문제”라며 “현재 평가 시스템으로는 외산 담배가 뽑히긴 어렵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군대 매점(PX)에선 코카콜라 등을 비롯 이미 많은 외산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는데 유독 담배는 외국계 브랜드 제품이 전혀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며 “반면 미군 부대 내의 PX에선 한국산 담배가 판매되고 있다는 점도 고려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던힐 제조사인 브리티시아메리칸타바코(BAT)코리아와 필립모리스 한국 법인은 최근“국방부 국군복지단의 지난해 담배 브랜드 선정과 관련된 입찰 자체를 무효로 해달라”는 소송까지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한 상태다.

외국계 브랜드 담배 업체들의 불만이 거세시자 국군복지단측은 “올해부터 갑조는 소위 이상으로, 을조는 하사 이상으로 각각 평가단의 범위를 넓혔다”며 “다양한 의견을 반영, 군납용 담배 선정의 객관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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