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황치열이 중국판 '나는 가수다 시즌4'에서 최종 3위를 차지하며 85일 대장정을 마쳤다.
8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중국 후난위성TV '나는 가수다 시즌4(我是歌手4)'의 파이널 경연. 황치열은 1라운드 듀엣곡 미션에서 거미와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인 'You Are My Everything', 2라운드 솔로곡 미션에서는 중국 가수 소경등의 '왕비(王妃)'를 퍼포먼스 무대로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1라운드 거미와 듀엣 무대는 중국에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태양의 후예'와 접목이었다는 점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아왔다. 예상대로 황치열과 거미의 허스키한 보이스가 이루어낸 하모니에 청중 평가단은 함성과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투표결과 2위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황치열은 '왕비'를 EDM 스타일로 편곡했다. 때마다 엑소의 '으르렁', 슈퍼주니어의 'Sorry Sorry', 비의 'La Song' 등 한류 대표가수들의 히트곡을 하이라이트로 적재적소에 배치해 지루할 틈 없는 무대를 완성했다. 중간 댄스 브레이크 부분에서는 황치열의 장기인 댄스 퍼포먼스로 남성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최종 투표 결과 황치열은 3위에 올랐다. 가왕의 자리는 중국가수 코코리에게 돌아갔다.
황치열은 최고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지만 매회 독창적인 무대를 보여주기 위한 노력과 열정은 빛났다. 그동안 다양한 기록을 써내려가며 K팝을 대표하는 차세대 주자로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황치열은 지난 1월 15일 '나는 가수다 시즌4' 첫 방송부터 유일한 외국인 가수이자 한국 가수로 출연했다. 한 번의 탈락 없이 마지막 가왕전까지 진출해 역대 외국인 가수 중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다. 발라드는 물론 댄스, 록 등 장르를 가리지 않으며 종합 1위로 가장 먼저 가왕전 진출을 확정 짓기도 했다.
훈훈한 외모에 파워풀한 가창력, 밝은 에너지와 겸손한 인성까지 갖추며 대중들의 호감을 샀다. 단숨에 '황쯔리에(黃致列) 신드롬'의 주인공이 됐다. 예능, CF 등 각종 분야에서 러브콜이 쇄도하며 새로운 한류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중국에서 확실한 팬덤과 인지도를 쌓은 황치열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이후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다.
황치열은 오는 15일 후난위성TV '나는 가수다 시즌4'의 특집편인 14회에서 피날레 무대를 선보이며 유종의 미를 거둔다.
사진=후난위성TV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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