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호/사진=연합뉴스
메이저리그에서 코리언 슬러거들의 대포가 연이어 불을 뿜었다. 박병호(30ㆍ미네소타)에 이어 이대호(34ㆍ시애틀)이 사이 좋게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이대호는 9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 1차전에 8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0-2로 뒤진 5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비거리 121m짜리 대형 솔로홈런을 때렸다.
좌완 선발투수 에릭 서캠프(29)를 맞아 선발로 기용된 이대호는 2회 1사 1루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공이 눈에 익은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와 서캠프의 88마일(140km)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홈런 치기 힘들기로 유명한 세이프코 필드의 가운데 펜스를 넘겼다.
높게 뜬 타구였음에도 이대호의 괴력 앞에 공은 계속 뻗어가 결국 펜스를 넘어갔다. 구장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이대호의 대포에 힘입어 2안타 빈공에 허덕이던 시애틀 타선은 5회에만 2점을 내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시애틀은 9회초 크리스 코글런(31)에게 결승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3-2로 석패했다. 이대호는 7회 선두타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대타 애덤 린드(33)로 교체됐다.
이날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1삼진 등을 기록한 이대호의 시즌 전적은 3경기 6타수 1안타 타율 0.167 1홈런 1타점 1득점 2삼진이 됐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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