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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거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중태…10일 국내 긴급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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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거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중태…10일 국내 긴급 이송

입력
2016.04.0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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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거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89ㆍ왼쪽) 할머니. 한국일보 자료사진
중국 거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89ㆍ왼쪽) 할머니. 한국일보 자료사진

정부가 낙상사고로 중태에 빠진 중국 거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89) 할머니를 10일 국내로 이송해 치료하기로 했다.

여성가족부는 국내 의료진을 파견해 할머니의 건강상태를 확인한 결과, 국내 이송이 가능하다는 소견에 따라 이 같이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여가부 관계자는 “평소 할머니가 한국에 돌아올 의사를 표시한 데다, 국내에 계시면 보다 적극적인 치료와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 할머니는 지난 2월 이웃과 말다툼을 벌이다 2층 계단에서 넘어져 갈비뼈가 폐를 찌르는 중상을 입었다. 평소 고혈압, 심장질환 등을 앓아왔는데 이번 사고로 호흡장애 등이 겹치면서 건강이 악화된 상태다. 하 할머니는 열 일곱 살 때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말에 속아 중국으로 끌려가 8개월 간 고초를 겪었다.

정부는 할머니가 귀국하면 기초생활보장급여(월 최대 47만원), 지자체 지원금(서울시 월 70만원), 입원치료비 등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월 126만원의 생활안정지원금과 사고 후 병원 치료비 4,800만원을 부담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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