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업주들을 협박하고 납치 폭행까지 일삼아 유흥가 상권을 장악한 폭력조직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청주지검 충주지청은 폭력을 휘둘러 신흥 유흥가 상권을 접수한 폭력조직 ‘음성 식구파’ 조직원 정모(33)씨 등 5명을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이모(33)씨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정 씨 등은 지난해 3월 유흥업소가 밀집된 충북 음성군 금왕읍 일대에 여성 도우미를 공급하는 이른바 ‘보도방’을 통합하면서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한 보도방 업주를 야산으로 끌고 간 뒤 야구방망이로 마구 때리고 대로변에서 무차별로 폭행하는 등 수차례 폭력을 행사했다.
이렇게 금왕읍 일대 보도방을 장악한 정 씨 등은 자신들이 지정한 유흥업소에 도우미를 공급 받으라고 강요했다.
2008년부터 폭력을 행사하고, 불법 게임장을 운영하던 음성식구파는 2013년 검찰의 수사로 30여명의 조직원 중 두목급을 포함해 15명이 구속되며 세력이 다소 약해졌으나 최근 음성유흥상권이 커지면서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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