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명희(61ㆍ사진) 강릉시장은 “내년 말 원주~강릉 철도 개통은 두 가지 소통의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하나는 수백년 간 영서와 영동의 소통을 차단하는 상징과도 같던 대관령을 쉽게 넘나들 수 있게 됐다는 것. 또 하나는 강릉 시내구간(2.6㎞)이 지하로 건설되면서 그 동안 도심을 단절시켰던 옛 철도시설 부지의 효율적인 개발이 가능해졌다는 기대감이다.
요즘 최 시장이 가장 신경 쓰는 일은 교1동 임당사거리에서 강남동에 이르는 구도심 2㎞ 구간을 명품거리로 디자인 하는 것이다. 문화와 휴식, 쇼핑이 융합되는 신개념 도심공간이 최 시장이 구상하는 구도심 재생사업의 핵심. 그는 “예향의 도시가 가진 전통문화를 덧씌워 ‘강릉 도심 보지 않으면 강릉을 본 것이 아니다’는 말이 나오도록 도시재생 계획을 다시 짜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최 시장은 또 원주~강릉 철도 개통을 계기로 강원 동해안 시ㆍ군의 동반성장론을 제안했다. 종착역인 강릉을 중심으로 인근 동해시와 삼척시 등이 함께하는 ‘환동해안권 관광벨트’를 구축, 포항KTX와 같이 교통혁명의 결실을 함께 나누자는 의미다.
최 시장은 “원주~강릉 철도 개통 강릉뿐 아니라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진 동해안 관광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단순히 해변을 찾는 것이 아닌 첨단 스마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획기적인 전략을 곧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만 22세에 고시에 합격해 40년째 행정가의 길을 걷고 있다. 옛 건설부와 내무부, 행정자치부 등 중앙부처를 거쳐 ‘모천회귀(母川回歸)’를 하듯 강원도로 돌아왔다. 2006년부터 내리 3번 강릉시장에 당선돼 현재 강원도 시장ㆍ군수협의회장을 함께 맡고 있다.
강릉=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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