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이틀간 광주ㆍ전북 방문
文측 “솔직하게 사과하고 경청”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결국 광주, 전북 방문을 위해 8일 남행열차를 탄다. 야권의 유력 대선 후보로서 총선을 앞두고 야권의 텃밭 호남을 찾아 잃어버린 당 지지율을 되살리고, 자신에 대한 차가운 호남 민심을 다독이는 ‘두 가지 숙제’를 풀기 위해서다.
문 전 대표는 8일 오전 광주로 내려가 이튿날 낮까지 1박2일 동안 머문 뒤 전북으로 넘어가 정읍, 익산의 선거 사무실을 방문, 후보자와 캠프 관련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라고 7일 문 전 대표 측이 밝혔다.
문 전 대표 측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공지에서 “문 전 대표는 광주에서 특정 후보 지원 보다는 특별한 형식 없이 여러 세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직접 진솔한 얘기를 듣고 거침없는 질타를 들어가며 민심 한 가운데로 들어간다는 계획”이라며 “솔직한 심경을 밝혀 지지를 호소하는 위로, 사과, 경청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때마침 사전투표일이어서, 전주에서 시민과 대화 및 투표 참여 캠페인을 벌이고 밤늦게 상경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전남 방문 등 추가 일정은 추후 협의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자신의 호남 방문 계획에 대해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에게 사전에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을 탐탁지 않게 여겨 온 김 대표는 이날 강원, 충청 유세 도중 기자들에게 “많은 저항을 받더라도 본인이 달게 감수하겠다고 가는 것 같다”며 “사죄를 하거나 광주에서 왜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는가에 대한 나름대로 얘기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원주=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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