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간 고민했는데…."
'트로트계 아이유' 금잔디가 임창정의 사랑 고백 때문에 힘들었던 사연을 털어놨다.
금잔디의 신곡 '서울 가 살자'는 임창정이 작사·작곡해 선물한 것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처럼 은유적인 가사에 애절한 정서를 살렸다.
금잔디는 7일 서울 서교동 브이홀에서 정규 3집 앨범 '설렘'의 쇼케이스에서 "임창정이 노래를 주면서 나에 대한 마음을 말로 하진 못하겠고 편지로 썼다고 말했다"며 "가사를 훑어보니 같이 서울 가서 살자는 내용이었다. 순진한 마음에 정말 놀랐고 3일간 진정이 안 됐다"고 설명했다. "이상형이던 톱스타가 노래 선물만으로 감개무량한데 나에 대한 마음이라고 하니 무척 떨렸다"고 덧붙였다.
진짜 사랑 고백인지 궁금했던 금잔디는 결국 임창정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결론은 괜한 오해였다.
금잔디는 "사람은 늘 나은 곳을 바라보지 않나, 그 것을 서울로 표현했고 내게 그 얘기를 해주고 싶었다고 했다"며 "트로트 가수는 일정 부분 정체된 느낌이 있는데 내게서 더 뛸 수 있는 패기를 봤다고 해줬다"고 했다.
데뷔 16년째인 금잔디는 각종 지역 축제를 통해 중장년층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홍진영, '백세인생'의 이애란 등 여성 트로트 시장에서 경쟁자들이 많지만 금잔디의 자신감은 단단했다.
금잔디는 "나는 절대 마르지 않을 것"이라고 필승전략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홍진영을 보면 너무 예쁘고 저렇게 끼를 부리고 싶다. 금잔디의 유일한 매력은 글래머"라며 "베이글녀, 무대에서 빛을 발하는 금잔디로 남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타이틀곡은 '아저씨 넘버원'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담으려고 노력했다. 이외에도 이번 앨범에서 금잔디는 수록곡 '엄마의 노래'에 대한 애착을 표현했다. '엄마의 노래'는 어머니의 모습을 담담하면서 서글픈 멜로디로 표현한 곡이다.
금잔디는 "정통 트로트 가수라고 하면 매번 행사만 뛰는 존재로 여겨진다. 그 것을 극복해보려고 이번에 뮤직비디오도 만들고 쇼케이스를 열어봤다"며 "연기, 뮤지컬, 콘서트 등 여러 무대에서 제대로 된 도전을 한 번 해보겠다. 트로트에 대한 편견을 깨는 일을 많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금잔디는 8일 '서울 가 살자'를 공개한 뒤 3집 수록곡 전체를 발표할 계획이다.
사진=OSEN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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