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민간자격증으로 도입된 ‘기술신용평가사 자격시험’에 1,000명이 넘게 몰렸다. 기술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기술금융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면서 너도나도 자격증을 따겠다고 덤벼든 것이다.
기술보증기금은 오는 30일 치러지는 기술신용평가사 시험에 1,097명이 응시했다고 7일 밝혔다. 기술신용평가사 자격제도는 작년 6월 금융위원회의 ‘기술금융 체계화 및 제도 개선’ 정책에 따라 도입된 후 올해 1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을 통해 민간자격증으로 등록됐다. 그간 기보의 사내 자격증에 머물렀던 기술신용평가사 자격은 은행권의 기술금융 수요가 늘어나면서 민간에게도 개방됐다. 내년부터는 국가공인자격으로 등록될 예정이다.
기술신용평가사는 기업의 신용평가와 함께 무형자산에 대한 기술성과 시장성, 사업성 등을 평가해 이를 등급 또는 금액으로 산출하는 평가전문가다. 기술에 대한 평가 등급이나 금액은 금융권 대출 등에 이용된다. 기보 관계자는 “기술신용평가 자격은 은행에서 자체 기술신용평가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인력 요건에 해당돼 금융권 지원자가 많은 것 같다”며 “금융권 취업을 희망하는 취업준비생들도 많이 응시했다”고 말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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