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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공직자시책개발워크숍 후끈

입력
2016.04.0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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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시청 6ㆍ7급 승진자 30명이 강원 영월에서 개최된 '시책 개발 역량 강화 워크샵'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안동시 제공
경북 안동시청 6ㆍ7급 승진자 30명이 강원 영월에서 개최된 '시책 개발 역량 강화 워크샵'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안동시 제공

“머리를 맞대면 풀지 못할 일이 없죠.”

경북 안동시가 최근 승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워크숍을 통해 시정발전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데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안동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6ㆍ7급 승진자 30명을 대상으로 강원도 영월에서 3박4일간 ‘시책개발 역량강화 워크숍’을 실시했다. 기초 지방자치단체에서 6ㆍ7급은 조직의 허리로, 시정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현안과제 해결과 사회변화에 대비한 정책을 개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대구의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을 벤치마킹, 안동 중심가인 남문로에 유재하 음악거리를 조성하자는 의견이 눈길을 끌었다. 안동출신의 유재하는 사랑하기 때문에라는 명곡을 남겼지만 안타깝게도 26살에 교통사고로 요절했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대중가요 안동역 인기를 바탕으로 안동역사 주변을 노래 테마역으로 조성하자는 것과 청년실업난 해소를 위해 전통시장 내에 청년상인 양성사업을 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특히 학원 밀집지역 및 시내 일원에 60세 이상 퇴직자를 모집해 마을보안으로 임명하면 범죄예방과 노인일자리를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는 아이디어도 제시됐다. 읍면 지역을 대상으로 농촌지역 주치의 담당제 시범사업과 경증치매 및 뇌졸중환자 재발방지 및 재활을 위한 공립 데이케어 실버센터를 설치 방안도 나왔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미혼 남녀 만남의 날인 ‘2-2 Day’를 매월 한차례씩 보건소에서 주선하자는 의견, 한옥스테이와 연계해 종가(종택)탐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통장 업무지원 스마트 앱 개발, 어린이 박물관 건립 등 총 29건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시는 이날 워크숍에서 나온 제안을 해당 부서를 통해 추진가능성과 효과 등을 검토한 뒤 적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심중보(55)기획예산실장은 “올해 처음 실시한 시책개발 워크숍에서 직원들이 터놓고 얘기할 수 있어 건설적인 제안이 많이 나왔다”며 횟수와 대상을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다.

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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