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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환 복귀, 삼성의 선발야구는 지켜질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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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환 복귀, 삼성의 선발야구는 지켜질 수 있나

입력
2016.04.0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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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윤성환/사진=임민환 기자

윤성환(35·삼성)은 복귀전을 치렀지만, 삼성의 선발진은 여전히 물음표다.

윤성환은 지난 6일 수원 kt전에서 선발 등판해 승리를 따냈다. 지난해 10월 중순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사실이 알려진 뒤 첫 1군 실전 경기 등판이었다. 윤성환은 "평가전이나 시범경기에 등판하지 못하는 등 정상적으로 시즌을 준비할 수 없어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썩 좋은 상태는 아니었다"고 했지만 6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고심을 거듭하던 윤성환 카드를 꺼내면서 선발진의 마지막 조각을 맞췄다. 윤성환이 복귀하면서 외국인 투수 웹스터와 벨레스터, 차우찬, 장원삼, 윤성환으로 구성된 선발진을 짰다. 하지만 삼성의 고민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선발 5명이 모두 10승 이상을 거두며 보여줬던 안정감이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 6일 삼성은 윤성환을 1군에 등록하면서 장원삼을 말소했다. 장원삼은 최근 허리 통증을 호소해 두산과의 개막시리즈에도 나서지 못했다. 큰 부상이 아니기 때문에 1군에 두고 상태를 지켜보며 이번 주말 롯데전 선발 등판(8~10일)을 계획했지만 통증이 계속됐다. 결국 엔트리에서 제외된 장원삼은 퓨처스(2군) 경기에서 한 차례 피칭을 한 뒤 이르면 다음주말 롯데전(16~17일)을 통해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장원삼 뿐만 아니라 아직 확실히 믿을 수 있는 선발 투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차우찬은 1일 두산전에서 6이닝 4실점(3자책)으로 주춤했고, 2일 웹스터는 5이닝 4실점에 그쳤다. 벨레스터는 지난 5일 kt전에서 2⅔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볼넷만 6개를 내주는 등 시범경기부터 꾸준히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제구력에 또 발목이 잡혔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벨레스터 이야기가 나오자 "할 말이 없다. 마운드에서 자신있게 자기 볼을 던져야 하는데 그렇지를 못하더라"며 한숨을 삼켰다.

올 시즌 삼성에 첫 선발승을 안기며 복귀한 윤성환도 아직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해외 원정 도박 혐의에 대한 수사는 아직 진행 중이고,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매 경기에 등판할 때마다 많은 관심과 비난을 등에 업고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 류중일 감독은 "견뎌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확실한 원투 펀치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불안한 시작을 한 삼성의 고민이 쌓여가고 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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