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키 파울러(28)와 저스틴 토머스(32ㆍ이상 미국)가 메이저골프대회 마스터스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파3 콘테스트에서 연속 홀인원을 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파울러와 토머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파3 콘테스트에 디펜딩 챔피언 조던 스피스(23ㆍ미국)와 한 조를 이뤄 참가했다.
먼저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는 토머스였다. 4번 홀에서 친 티샷은 홀보다 조금 뒤에 떨어진 후 내리막을 타고 굴러내려 와 홀로 들어갔다. 이어 파울러의 티샷도 토머스와 비슷한 곳에 떨어진 뒤 홀로 빨려 들어가 관중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마지막에 친 스피스는 홀인원에 성공하지 못했다. 스피스는 “3연속 홀인원 샷을 한다는 것은 내 평생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며 “오늘은 관중으로 지켜만 봐도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만 80세인 게리 플레이어(남아공)도 7번 홀에서 티샷 한번으로 볼을 홀에 넣었다. 그의 홀인원은 파3 콘테스트 역사상 최고령 선수가 한 것으로 기록됐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의 파3홀 9곳에서 열리는 이 이벤트에서 우승자는 지미 워커(37ㆍ미국)였다. 그는 2번홀 홀인원을 앞세워 8언더파 19타를 쳐 공동 2위 크레이그 스태들러ㆍ키건 브래들리(5언더파 22타)를 따돌렸다.
마스터스에서는 파3 콘테스트 우승자는 본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다는 징크스가 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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