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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한국품질경쟁력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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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한국품질경쟁력 대상]

입력
2016.04.07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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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필화 성균관대 SKK 경영대학원 교수 저서 ‘무엇을 버릴 것인가’에서 역설

불확실성의 시대…기업의 존속을 가능케 하는 수익에 도움이 되는 전략 강조

대한민국 경제는 세계 11위의 대국으로 우뚝 자리매김 했지만, 경제를 이끄는 기업·산업계에서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한국 경제는 더 빠르게, 더 많은 것을 쌓음으로써 성장해 왔다. 하지만 그런 성장 모델은 그 동력을 잃었다. 심지어 생존조차 위협받는 현재 상황에서 기존 방식을 고수한다면 조직과 기업을 위기로 빠뜨리기 십상이다. 이런 열악한 상황과 환경 속에서도 세계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는 강한 기업들은 분명 있다. 살아남은 기업들의 공통점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변신을 꾀하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경영에 복귀하자마자 고민한 것이 ‘무엇을 할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지’에 관한 결단이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또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업체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리더가 항상 유념해야 할 것으로 ‘무엇을 버릴 것인가’를 강조했던 것도 유명하다. 세계적 전략가 마이클 포터도 전략의 본질을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지 선택하는 일’이라 했던 이유 역시 같은 이유다. 조직과 기업을 살리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버림의 미학’이다. ‘무엇을 버릴 것인가’, ‘무엇을 취할 것인가’의 고민을 통해 기업의 존속을 가능하게 하는, 수익에 정말 도움이 되는 사업과 전략들만 남기는 것을 의미한다.

# 30년간 1500회 강연 통해 현장과 이론 접목

‘무엇을 버릴 것인가’의 저자인 유필화 성균관대 SKK 경영대학원 교수는 30년간 1500회의 강연에서 10만 명이 넘는 리더들과 소통하며, 이론과 현장에 모두 강한 경영학자로 알려져 있다. 유 교수는 책을 통해 치열한 전장에서 살아남은 역사 속 인물, 과거의 전장과 비견되는 비즈니스 현장에서 승승장구하는 기업들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버리고 살아남을 것인지에 관한 지혜를 역설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과 같이 살아남는 것이 곧 성공이 되는, 사상 초유 위기의 시대를 돌파할 수 있는 길은 없는 것일까? 저자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불확실한 시대일수록 절대 바뀌지 않는 원칙 하나를 손에 쥐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취할 것인지’라는 고민을 통해 만든, 어떤 역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경영의 원칙을 소개한다.

# 경영의 본질은 사람…혁신…수익성 강조

제1장 ‘사람만 남기고 모두 버려라’에서는 조직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리더십의 원칙을 말한다. 경영의 본질은 사람을 다루는 것이다. 재화를 생산하는 기업, 그 기업을 움직이는 경영자와 직원들도 기업이 만족시켜야 하는 고객과 주주도, 경영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부딪치는 협력회사·관청·금융회사 그리고 경쟁사의 사람들도 모두 인간이라는 점에서는 마찬가지다. 경영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사람을 이해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사람을 이해해야만 남을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장에서는 인간의 심리와 본질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인류의 삶이 기록된 고전과 역사에서, 특히 역경의 상황을 극복했던 역사 속 리더들의 모습을 찾아 경영리더십의 지혜를 다룬다.

제2장 ‘혁신이 아니면 모두 버려라’에서는 더 빠르고 더 많이 쌓음으로써 이뤄 온 성장전략이 한계에 다다른 지금, 경영의 목표와 방향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알려 준다. 전 세계를 매료하고 있는 초일류 기업들, 특히 세계 시장을 움직이는 히든 챔피언들을 통해 왜 지금 경영의 방점을 혁신에 두어야 하는지, 무한 혁신을 위해 취할 것과 배제할 것에 대해 강조한다.

제3장 ‘이익을 내지 못하면 모두 버려라’에서는 치열하고 냉혹한 경쟁 속에서 기업이 살아남고 미래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검증된 전략과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또 매출 또는 시장점유율 위주의 사고가 팽배해 있는 오늘날의 경영 환경 속에서 왜 이익을 중심에 놓고 전략을 구상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 수상 기업은 ‘선택과 집중’ 경영의 모범

홍석우 전 지식경제부장관은 추천사에서 “대한민국은 더 빠르게, 더 많이 쌓음으로써 성장해 왔다. 하지만 이미 그런 성장 모델이 한계에 다다른 지금은 거추장스러운 것들은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성장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그것에 대한 답이 여기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상만 성균관대 경영대학 학장도 “‘무엇을 버릴 것인가’를 통해 경영의 핵심이 사람과 혁신 외에는 없다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하는 유 교수는 내게 한국의 피터 드러커 같은 경영학자다. 그래서 그의 글은 언제 읽어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평생에 걸친 동서양의 고전공부, 수많은 CEO 특강을 통해 다듬어진 생각들을 담아낸 이 책을 읽다 보면 경영의 혜안이 마음속 깊이 울려퍼진다”고 일독을 권했다.

본지가 주최하고 대한상공회의소가 후원한 ‘2016 한국품질경쟁력대상’을 수상한 업체들을 보면 이처럼 선택과 집중을 통해 품질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옥외 광고를 전문으로 디자인·제작하는 한 업체의 경우 고객사와의 신뢰를 중요시 여겨 다른 외국계 경쟁업체의 유혹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인 파트너를 선택해 집중함으로써, 위기를 돌파하고 있었다. 경기도에 위치한 전문 의료기기 업체의 경우에도 가장 경쟁력 있는 제품에 인력과 자본을 집중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이번에 한국품질경쟁력대상을 수상한 기업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국내 경제 활성화에 더욱 매진할 것을 주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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