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대구 지역구 절반이 열세
박빙 부산 북강서갑 더민주로 기울어
여론조사 공표금지 전날인 6일까지 새누리당 텃밭 여론조사 결과는 견고했던 대구ㆍ경북(TK)과 부산ㆍ울산ㆍ경남의 지지세에 상당한 균열이 가 있는 상황으로 정리된다. TK 25곳과 부울경 40곳 가운데 각각 6곳의 판세가 심상치 않다.
19대 총선 때 12곳 모두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 대구에는 수성갑과 북을이 야성(野性)으로 바뀌었다. 김부겸(수성갑)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달 21일부터 6일까지 8차례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모두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의 큰 차로 따돌리고 있다. 특히 5일 MBC 여론조사에선 54.2% 지지율로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공천배제(컷오프)에 반발해 더민주를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의락(북을) 후보의 경우 4일 매일신문 여론조사에서 양명모 새누리당 후보(32.8%)를 19.5%포인트나 앞선 52.3%로 나왔다.
부산 북강서갑에선 전재수 더민주 후보가 46.7%로 박민식 새누리당 후보(38.4%)를 앞섰다는 조사(5일 국민일보ㆍCBS)가 나왔다. 그간 8차례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4 대 4 박빙이었다.
경남 창원성산의 경우 5일 KBSㆍ연합뉴스에서 노회찬 정의당 후보(40.8%)가 새누리당 강기윤 후보(31.7%)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을의 경우 6일 YTN 조사에서 김경수 더민주 후보(49.7%)가 이만기 새누리당 후보(35.2%)를, 김해갑의 경우 5일 경남신문 조사에서 민홍철 더민주 후보(37.2%)가 홍태용 새누리당 후보(30%)와 격차를 벌이고 있다.
영남권에선 무소속 돌풍도 불고 있다. 컷오프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한 류성걸(대구 동갑) 후보는 정종섭 새누리당 후보와 엎치락뒤치락 판세를 이어가고 있다. 6일 매일신문ㆍTBC 조사에선 류 후보(41.1%)와 정 후보(46.2%)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중이었다. 그간 8차례 언론사 여론조사에선 류 후보가 3번, 정 후보가 5번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대구 수성을의 주호영 무소속 후보(44.0%)도 이인선 새누리당 후보(36.4%)를 따돌리고 있다. 부산 사상의 경우 5일 부산일보 조사에서 장제원 무소속 후보가 33.9%로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18.6%)를 크게 이기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또 경북 포항북에 나선 박승호 무소속 후보(전 포항시장)의 경우 4일 매일신문ㆍTBC 조사에서 46.7%로 김정재 새누리당 후보(39.8%)를 앞서고 있다. 같은 조사에서 구미을의 김태환 무소속 후보(44.9%)도 장석춘 새누리당 후보(39.6%)에 앞서 있다.
서상현 기자 lssh@hankookilbo.com
곽주현 인턴기자
※상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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