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그린(회장 김진학·사진)은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선발주자인 투다리 전국매장에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꼬치구이 전문점으로 1987년 인천 제물포역에 1호점을 개설한 투다리는 1년도 채 되지 않아 가맹점이 50여 개로 늘어나는 탄탄대로를 달렸다. 프랜차이즈란 용어조차 생소하던 시절 올린 큰 성과였다. 그러나 가맹점 별로 제각각 식자재를 준비하다 보니 균질한 맛을 유지하기 어렵고 식품 안전 문제도 대두됐다. 이에 김진학 회장은 가맹점들에 맛있고 안전한 식자재를 공급하기 위해 1989년 그린을 설립했다. 그 이후 투다리는 쾌속 성장을 거듭, 현재 1,900여 가맹점을 거느린 외식 프래차이즈업계의 명가로 자리 잡았다.
투다리는 국내 외식 업체로는 최초로 1995년 중국에 진출하여 한국의 맛을 대륙에 전파하고 있다. 투다리의 중국어식 표기인 ‘土大力(토대력)’이란 브랜드로 베이징, 칭다오, 텐진 등 중국 전역 13개 지사를 통해 주요 도시에 130여 점포를 운영하며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국내와 달리 土大力은 중대형 패밀리 레스토랑 개념으로 메뉴를 현지화 하는 한편 삼겹살, 갈비, 비빔밥, 육개장, 냉면 등 다양한 한식을 제공해 한식의 세계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 태국에도 투다리 브랜드로 진출, 18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현재 투다리 프랜차이즈 운영은 그린의 자매회사인 (주)이원에서 담당하고 있다.
충남 서산과 인천, 구미에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그린은 현대적 생산라인을 갖추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믿을 수 있는 제품만을 생산하고 있다. 그 결과 2009년에는 어묵제품 HACCP 인증을 획득했으며 김치우동전골은 미국에 수출될 정도로 맛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이와 함께 김치와 어묵류는 병영에도 납품돼 군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 광주, 서산에 첨단 물류기지를 두고 외식, 식품제조, 물류 등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의 3박자를 모두 갖췄다. 투다리 외에 남가네설악추어탕, 한모둠 순대국 등 브랜드를 성공리에 론칭시키며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김진학 회장은 꼼수를 부리지 않고 ‘정도 경영’만을 추구한 것을 자신의 성공 비결이라고 자가 진단한다. 본사와 가맹점이 상생할 수 있도록 인테리어 비용 등 가맹점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김 회장은 “점포 위주의 경영을 하면 저절로 가맹점은 늘어 난다”며 “가맹점의 이익이 곧 본사의 이익“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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