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ㆍ13 총선에서 인천 연수을 선거구에 출마한 윤종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한광원 국민의당 후보와 단일화를 성사시켰다. 윤 후보는 야권단일후보라는 간판을 달고 민경욱 새누리당 후보와 여야 일대일 대결을 펼치게 됐다.
양당 후보들이 선거구 별로 단일화에 합의해 여론조사를 앞둔 선거구는 서울과 대전 등지에 몇 곳이 있지만 실제로 단일 후보를 배출한 것은 인천 연수을이 처음이다.
두 후보는 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유권자를 대상으로 정당 이름을 뺀 전화 여론조사를 진행해 윤 후보를 단일후보로 결정했다.
인천경찰청장을 지낸 윤 후보는 이번 단일화에 앞서 지난달 25일 김상하 정의당 후보를 양당 합의 경선에서 꺾어 더민주ㆍ국민의당ㆍ정의당 야권 3당 단일후보가 됐다.
윤 후보는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해 아름다운 양보를 해준 한광원, 김상하 후보에게 감사하며 반드시 승리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단일화로 연수을 선거구는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민 후보와 윤 후보의 일대일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인천은 국민의당이 전체 선거구 13곳 중 남ㆍ동을을 뺀 12곳에 후보를 등록, ‘일여다야’ 또는 ‘다여다야’ 구도다. 인천의 모든 선거구에서 이미 정의당과 후보 단일화를 이룬 더민주는 현재 구도로 선거를 치르면 상당수 지역에서 여권에 승리를 내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연수을 이외에 다른 선거구에서도 국민의당 후보와 단일화의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협상이 진행 중인 곳은 없는 상태다.
박상준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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