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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팩트] 점프 훈련을 받은 거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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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팩트] 점프 훈련을 받은 거미가 있다

입력
2016.04.07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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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 훈련을 받은 거미가 있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점프 훈련을 받은 거미가 있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거미의 능력을 이어받아 건물과 건물 사이를 뛰어다니며 빌딩 숲을 누비는 만화영화 속 주인공 ‘스파이더맨’처럼 실제 거미는 한 번의 도약으로 자기 몸길이의 6배 거리를 뛸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사실은 최근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됐는데요.

그런데 거미의 뜀뛰기 능력을 면밀하게 관찰한 이 실험의 방식이 굉장히 독특하다고 합니다. 거미의 뜀을 단순 관찰한 것이 아니라 거미에게 뛰는 훈련을 시킨 후 연구를 진행했다고 해요. 실험을 진행한 영국 맨체스터대 나바위 교수팀에 따르면, 거미는 1주일에 한 번 정도만 먹이를 먹기 때문에 강아지처럼 먹이로 점프를 유도하는 것은 힘들었다고 합니다. 대신 연구진은 거미가 스스로 뛸 때까지 거미를 손으로 잡고 점프대에서 착지대로 반복해서 옮겼다고 하네요.

‘킴’이라는 이름의 제왕깡충거미(Phidippus regius)는 다행히도 훈련에 잘 적응했고 이어 엄청난 점프 능력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먼 거리의 착지대까지 실수 없이 정확히 도달하는 것은 물론,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도 멋지게 뛰었다고 해요. 연구진은 그 과정을 3차원 컴퓨터단층촬영(3D CT)으로 기록해, 킴이 자기 몸무게의 5배 힘으로 도약한다는 사실도 알아냈습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공학 마이크로로봇에 반영할 수도 있다고 밝혔는데요. 나바위 교수는 “로봇공학에 도입할 수 있는, 특별한 기능을 수행하는 수백만의 곤충들이 있다”며 이번 발견이 점프하는 마이크로로봇의 발전에 이바지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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