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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리우 올림픽 출전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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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리우 올림픽 출전 좌절

입력
2016.04.06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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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수영 국가대표 출신 박태환. 한국일보 자료사진
리우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수영 국가대표 출신 박태환. 한국일보 자료사진

수영 국가대표 출신 박태환(27)의 리우 올림픽 출전 희망이 사라졌다.

대한체육회는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13층 회의실에서 제1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기타 토의를 통해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에 대해 징계 만료 후 3년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개정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스포츠공정위원회는 통합 이전 대한체육회의 법제상벌위원회와 같은 역할을 하는 곳으로 이날 토의를 통해 외부에서 개정 요청이 들어오더라도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그대로 두기로 했다.

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인 2014년 9월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간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해당 징계는 지난 3월 2일로 끝났지만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따라 박태환은 올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국가대표로 발탁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박태환 측은 25일부터 열리는 리우 올림픽 경영 대표 선발대회를 준비하며 기존 국가대표 선발 규정 개정을 통한 올림픽 출전을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규정을 바꾸지 않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리우행이 사실상 좌절됐다.

만일 대한체육회가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개정하려고 했다면 먼저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의견을 모은 뒤 스포츠공정위원회, 이사회 순으로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이날 스포츠공정위원회가 대표 선발 규정을 그대로 두기로 의견을 모은 것은 경기력향상위원회 등에서 개정 건의를 하더라도 이를 심의하지 않기로 했다는 의미다.

박태환은 수영 불모지나 다름없는 우리나라에서는 당분간 그만한 실력의 선수가 나오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의 독보적 스타였다. 그는 2007년 호주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수영 선수 중 최초로 월드 챔피언이 됐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자유형 400m 금메달, 자유형 200m 은메달을 목에 걸며 다시 한 번 한국 수영사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실패 등 좌절도 겪었지만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오르며 부활을 알렸다. 2011년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자유형 400m에서 금빛 물살을 갈라 4년 만에 월드 챔피언 자리를 되찾았다.

2연패를 노린 2012년 런던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는 예선에서의 실격 파동을 딛고 역영을 펼쳐 은메달을 수확했다. 그러나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그가 공들여 쌓아온 탑은 한순간에 무너졌다. 올림픽 무대에 다시 서서 명예를 되찾으려던 선수로서 마지막 꿈도 접을 수밖에 없게 됐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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