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어내기 새누리는 정상 아니다”
출마 지역구 돌며 정당 홍보 주력

호남 민심 잡기에 주력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6일 공식 선거운동 이후 처음으로 국민의당의 불모지인 영남을 찾았다. 호남발 ‘녹색 바람’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보폭을 넓힌 것이다.‘호남 지역정당’이미지를 탈색시키고 새누리당에 실망한 보수 이탈표를 흡수해 정당 득표율을 올리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이날 경부선에 몸을 실은 안 대표는 대구를 시작으로 울산, 경남 양산 및 창원, 부산 등 영남 지역을 하루 종일 훑었다. 영남 지역 전체 선거구(65곳) 중 국민의당 후보가 출마한 지역은 17곳에 불과하고,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 현실을 감안해 후보 지원 보다는 정당 홍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었다.
특히 안 대표는 ‘텃밭 홀대’ 정서를 자극해 제3당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대구 지역 유세에서 “대구가 전국 광역시도 중 지역총생산이 꼴찌인 이유는, (양당제에서는) 1번과 2번이 싸우더라도 (지역주의로) 반사이익을 얻기 때문이다”고 꼬집었다.
가는 곳마다 무소속 유승민 후보 감싸기에 적극 나선 것도 눈길을 끌었다. 안 대표는 “(유 후보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말을 했다고 찍어내기를 하는 지금의 새누리당은 정상이 아니다”며 상식 복원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공약 관련 당 대표 차원의 공개 토론을 열고 20대 국회 개원 즉시 공약 점검 및 이행 추진위원회를 가동하자고 제안했다. 선거 후반부 정치 혐오가 강한 무당층에게 어필하기 위한 이슈 선점 차원이지만, 양당은 공히“정치공세”라며 거부의사를 밝혔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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