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3선 중진 땐 지역 발전” vs “3수하는 전재수 한번은 기회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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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3선 중진 땐 지역 발전” vs “3수하는 전재수 한번은 기회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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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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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강서갑에 출마한 박민식 새누리당 후보가 5일 오후 구포 부산과학기술대에서 주민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같은 선거구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덕천초 인근에서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부산=전혜원기자 iamjhw@hankookilbo.com

봄비가 내린 지난 3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 입구에 설치된 유세차량에 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표정은 자못 진지했다. 부산의 첫 선거유세 장소로 선택한 곳은 자신의 지역구인 중영도가 아닌 박민식(50) 새누리당 후보의 북강서갑이었다. 김 대표는 “제주에 간 김에 유세를 하고 오려고 했는데 생각지도 않던 박민식이 다 죽어간다고 해 살리러 왔다”며 “지역 여론조사가 안 좋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라 제주도 유세를 그만두고 여기로 왔다”고 박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북강서갑은 김무성계로 꼽히는 박 후보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제2부속실장을 맡은 전재수(55)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맞붙은 곳이다. 차기 대권주자의 사람과 친노 인사로 분류된 양당 후보의 대결인 만큼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이들의 대결은 이번이 세 번째로 역대 전적은 박 후보가 2승을 거뒀다. 첫 대결인 18대 총선에서는 박 후보가 57.34%, 전 후보가 38.5%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지난 총선에서는 박 후보가 전 후보를 4.8%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번에는 10년 가량 꾸준히 지역구 표밭을 갈아 온 전 후보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이들은 서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자고 나면 여론조사 결과가 뒤바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조사기관별로 차이가 적잖다. 지난 4일 문화일보(박민식 46.7%, 전재수 43.3%)와 동아일보ㆍ채널A(박민식 42.0%, 전재수 35.4%)가 각각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박 후보가 전 후보를 모두 앞섰다. 반면 전날 발표된 MBNㆍ매일경제 여론조사에서는 전 후보가 42.3% 지지율로 박 후보(41.8%)를 앞질렀다. 또 지난달 부산일보와 국제신문이 각각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박 후보와 전 후보의 지지율 판도가 다르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용철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는 “여론조사에서 양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어 선거결과 예측이 의미가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각 후보가 한번씩 우세를 보인 문화일보와 MBNㆍ매일경제를 살펴보면 박 후보의 우세는 50~60대 지지율에서 강세, 전 후보의 우세는 정당 지지도를 뛰어넘는 개인 지지도를 꼽을 수 있다. 먼저 박 후보가 결과적으로 앞선 문화일보 조사에 따르면 박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69.6%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은 반면 전 후보는 18.6%로 저조했다. 그러나 이 조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정당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23.8%에 그쳤지만 전 후보는 이를 훌쩍 뛰어넘는 43.3%의 지지율을 얻은 점이다. MBNㆍ매일경제의 조사에서는 전 후보가 20~40대까지 고른 지지율을 기록했고 50대 이상에서는 박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 세대 간 차이가 뚜렷한 것이 확인됐다.

요동치는 민심은 이날 구포시장을 방문한 유권자들의 반응을 통해서도 살필 수 있었다. 구포장날(5일장)을 맞아 시장에서 만난 김모(48ㆍ부산 북구)씨는 “그 동안 새누리당을 찍었는데 달라진 것은 없었다. 전재수 후보가 세 번째 도전인데 한 번쯤 기회를 줘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반면 이경섭(53ㆍ부산 북구)씨는 “그래도 하던 사람이 해야 한다. 힘 있는 여당에서 의원이 나와야 예산확보도 쉽고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선거를 일주일 가량 앞두자 후보들의 마음도 다급해졌다. 박 후보는 지난 3일 오후 구포시장 유세에서 “새누리당이 욕먹을 짓도 많이 하지만 바른 말을 하는 사람도 필요하다”며 “저는 (문제가 있을 때마다)눈치보지 않고 용기를 내 말했다”고 다시 한번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재선의 경력을 내세워 주민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같은 시간 구포시장 반대편에서 유세에 나선 전 후보는 “이웃사람 전재수를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이웃사람’을 강조하며 지역주민들과의 스킨십을 키운 전 후보는 지난해 예비후보 등록 이후 배포한 명함이 약 19만장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내 최혜진(42ㆍ여)씨의 지원도 눈에 띈다. 최씨는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31일부터 ‘한번만 제 남편 전재수 마음을 받아주세요’라는 피켓을 들고 지원에 나서고 있다.

부산=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사진=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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