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사장 윤종근)이 중소기업에 판로 기회 제공과 함께 값비싼 외국산 자재의 국산화 기회를 넓혀주는 구매상담회를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남부발전은 지난달 23일 신인천발전본부를 시작으로 오는 14일 남제주발전본부까지 총 6개 발전소에서 순회 구매상담회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 상담회에는 총 74개 중소기업이 참여해 신제품인증제품(NEP), 신기술인증제품(NET), 우수소프트웨어제품(GS) 등 자사 우수제품에 대한 홍보와 판촉활동을 벌인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도 국내ㆍ외 저성장 기조로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판로지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소기업의 심장이 더 힘차게 뛸 수 있도록 구매상담회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남부발전은 발전소 인근 에너지공공기관과 협업해 권역별 구매상담회를 공동 개최해 우수제품에 대한 정보교류 활성화와 함께 행정업무가 간소화되도록 했으며, 중소기업의 경우 이동시간 단축과 비용절감으로 판로개척에 편의성을 더함은 물론 진입장벽 완화로 판로기회도 넓히게 됐다.
특히 남부발전은 이번 구매상담회 때 발전소의 곳간인 자재창고를 발전사 최초로 개방, 중소기업에게 값비싼 외국산 자재의 국산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공공정보를 적극 개방ㆍ공유하고, 소통과 협력을 강조하는 정부 3.0정책에 발맞춰 고객맞춤형 서비스로 진행되는 이번 자재창고 개방을 통해 중소기업이 발전소가 보유하고 있는 자재를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 구매상담회에 참여한 중소기업의 제품구매실적을 관리하고, 발전소 설비의 기기이력과 연계해 제품 신뢰성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판로지원 성과관리시스템을 운영, 일회성이 아닌 지속가능한 중소기업 협력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신인천발전본부와 부산발전본부 구매상담회에 참여한 ㈜동인엔지니어링 조윤정 이사는 “자재창고 개방 등 예전과 달라진 현장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며 “계약 성사뿐 아니라 R&D 등 다양한 사업기회를 확보, 상생협력 파트너로 발전산업을 성장시키는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윤종근 사장은 “중소기업 경쟁력은 발전회사의 경쟁력이며, 국내 발전산업 지속성장의 근간”이라면서 “발전소 핵심부품이 여전히 해외기술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인 만큼 외산 자재의 스펙공개 검토 등 과감한 개방을 통해 중소기업에게는 사업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남부발전은 원가절감을 실현시켜 동반성장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부발전은 지난해 중기제품 구매촉진을 위한 제도 개선과 발전소 순회 구매상담회를 통해 중소기업제품 2,111억원, 여성기업제품 249억원, 기술개발제품 184억원 등 총 3,475억원 규모의 제품을 구매한 바 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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