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청이 등산로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개방한 후 민간 등산 정보앱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모바일 기기로 안전하고 편리하게 등산을 즐기는‘스마트 등산시대’가 열리고 있다.
6일 산림청에 따르면 국가공공데이터 포털 등을 통해 3만3,000㎞의 등산로 중 64%인 2만1,000㎞가 민간에 제공됐다.
산림청은 5개 지방산림청과 자치단체가 수집한 숲길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등산로 DB를 구축했다. 산림청은 2013년 자체적으로 600여개 산 1만2,000㎞를 개방한데 이어 지난해 국가중점데이터 개방사업으로 1,500여개 산 9,000㎞를 추가 개방했다.
개방된 데이터는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 지도서비스에 활용돼 국민들이 등산로 정보를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기업들도 이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산림청이 주최한 공공데이터활용 경진대회에서 최우수로 선정된 ‘루가아웃도어’의 경우 공개된 등산로 DB를 활용해 모바일 등산앱 ‘루가’를 출시했다. 루가 앱은 서울근교 35개 산에 대한 인기코스와 초급산행, 종주산행 등 맞춤형 코스 정보는 물론 교통편과 소요시간 등 상세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트랭글GPS, 대한민국 명산,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등산도우미 등의 앱이 서비스되고 있다.
류광수 산림청 기획조정관은 “정부 3.0 공공데이터 개방에 따라 올해도 1만2,000㎞의 등산로 DB를 구축, 모두 3만3,000㎞를 민간에 개방할 계획”이라며 “공공데이터 개방에 머무르지 않고 민간이 다양한 서비스로 재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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