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각 자치단체가 충남 서산에서 경북 울진까지 연결하는 동서내륙철도 건설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잇따라 내놓으며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6일 충남도와 천안시 등에 따르면 앞서 12개 시ㆍ군이 중부권 동서내륙철도 건설을 ‘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토록 요구한데 이어 충남ㆍ북과 경북 등 3개 광역자치단체도 공동건의문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등 3개 광역자치단체장은 공동건의문을 통해 중부권 동서내륙철도를 건설하면 서해안 물류기능 강화와 청주국제공항 접근성 향상, 경북 동해안 교통망 확충 등으로 제2의 국가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서산 대산항∼석문·아산 국가산업단지∼오송·오창과학산단 등을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충청권과 경북의 청주국제공항 접근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전통유교문화(문경·예천·영주)와 청풍명월(괴산·청주) 자연유산, 호국문화(천안·아산) 등 연계도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일 구본영 천안시장을 비롯해 이현준 예천군수, 장욱현 영주시장, 박노욱 봉화군수, 임광원 울진군수 등은 국토부를 방문해 공동건의문을 전달했다.
12개 시·군은 범시민 서명운동을 벌여 이 달까지 노선 통과 지역 전체인구 300만명의 10%인 30여만명의 서명을 받아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서산∼당진∼예산∼아산∼천안∼청주∼괴산∼문경∼예천∼영주∼봉화∼울진까지 340㎞를 잇는 동서내륙철도는 8조5,0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천안시 관계자는 “동서내륙철도는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물류비용을 절감할 뿐만 아니라 물류체계를 개선해 동해와 서해를 잇는 광역 입체 교통망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12개 시ㆍ군 뿐만 아니라 3개 광역자치단체도 합류해 조기 착공을 위한 노력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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