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히트(HIT)가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1위를 탈환했다. 지난해 말 출시 4일만에 1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보였던 HIT는 약 두달여만에 정상을 차지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HIT는 최근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와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인지도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달 29일 '비상' 업데이트 실시 후 넥슨은 최고 레벨을 65로 상향시키고 새로운 도전 모드인 '시련의 제단'을 추가하며 유저 공략에 나섰다.
▲ 넥슨 제공
최근 국내 프로야구단인 롯데자이언츠와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하고 선수 유니폼 왼쪽 가슴에 HIT 로고를 새겨 마케팅 특수를 누리고 있다. 롯데자이언츠 경기장 안팎에서도 HIT 로고와 동영상을 선보이며 홍보 효과를 높였다고 넥슨 측은 설명했다.
한편 HIT의 1위 등극으로 장기간 왕좌를 지키던 '모두의마블 for kakao'는 한 계단 하락한 2위로 처졌다. 1위와 2위를 넘나들던 모두의마블은 캐주얼 보드게임이라는 독특한 장르로 꾸준히 상위권을 지켜왔다. 2위로 밀려난지 3일만인 지난달 31일부터 1위로 올라서 지난 5일까지 최근 6일간 정상을 지켜왔다.
넷마블이 최근 출시한 RPG 타이틀 'KON'은 5위로 진입하면서 단숨에 톱10 구도를 흔들어 놓았다. 두 명의 캐릭터를 교대로 사용할 수 있는 듀얼 액션, 이용자가 직접 꾸민 아지트에서 PvP를 즐길 수 있는 '침략전'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넷마블은 톱10에 4개의 타이틀을 올려 놓는 순항을 이어갔다.
이펀컴퍼니의 500:500 액션 게임 '천명'도 고착화된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를 뒤흔든 장본인이다. 꾸준한 순위 상승으로 7위에 랭크됐다. 기존 스테이지 방식을 벗어나 오픈월드에서 이뤄지는 대규모 액션이 특징인 이 게임은 이미 대만이나 해외에서도 매출 상위권에 오르며 글로벌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 4월 6일 기준,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순위표 캡처
한편 전략 및 퍼즐 게임들이 10위권에 머물며 장르의 다양성 면에서는 아직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10위권 내에서 RPG 장르를 제외하면 모두의마블(2위), 피파온라인3M(9위), 클래시 오브 클랜(10위) 등 3가지 게임만 남는다. '프렌즈팝 for kakao(11위)'와 '클래시 오브 킹즈(12위)'도 10위권을 벗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모바일 게임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RPG가 수익 구조의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산 게임 천명이 흥행 가도를 달리면서 국내 개발사들의 RPG 경쟁은 더욱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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