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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바이오시밀러, 미국 시장 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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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바이오시밀러, 미국 시장 뚫다

입력
2016.04.0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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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생물 의약품 복제약(바이오시밀러)이 처음으로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의 진입 장벽을 뚫었다. ★관련기사 8면

김형기 셀트리온 대표이사 사장은 6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5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판매 허가를 얻었다”며 “향후 세계 시장에서 3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약품 승인이 까다로운 미국에서 판매 허가를 받은 바이오시밀러는 지난해 ‘작시오’에 이어 램시마가 두 번째다. 혈액암 치료제인 작시오는 다국적제약사 노바티스의 자회사 산도즈가 개발했다. 주 원료가 항체(면역기능을 하는 체내 단백질)인 바이오시밀러로 치면 램시마가 세계 첫 번째다.

바이오시밀러는 생체에서 나온 물질로 만든 생물 의약품을 본떠 만든 복제약으로, 다국적제약사들이 특허권을 가진 값 비싼 생물 의약품을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생물 의약품은 고유의 독성이 적고 난치병이나 만성질환에도 효과가 뛰어나다.

류머티스 관절염이나 크론병(만성 염증성 장질환), 강직성척추염, 건선 등을 치료하는데 쓰는 램시마는 다국적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레미케이드’를 복제한 약이다. 레미케이드의 미국 시장 규모는 약 5조4,000억원이지만 비슷한 약효를 가진 애브비의 ‘휴미라’와 암젠의 ‘엔브렐’시장까지 합치면 총 20조원이나 된다. 향후 램시마가 이 시장의 10%만 점유해도 단일 제품으로 2조원의 매출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연 매출 1조원이 넘는 국내 제약사는 현재 3곳(한미약품, 유한양행, 녹십자)뿐이다. 임소형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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