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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의리 지킨 김보경 ‘팀 스릭슨’ 명예 부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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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의리 지킨 김보경 ‘팀 스릭슨’ 명예 부장됐다

입력
2016.04.0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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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요진건설)이 6일 던롭스포츠코리아로부터 ‘팀 스릭슨’ 명예 부장 직함의 명함과 10주년 기념 케익을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던롭스포츠코리아 제공
김보경(요진건설)이 6일 던롭스포츠코리아로부터 ‘팀 스릭슨’ 명예 부장 직함의 명함과 10주년 기념 케익을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던롭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계는 새로운 시즌을 앞두면 치열한 스토브리그가 펼쳐진다. 골프계도 다른 종목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골프계에서 10년 동안 의리를 지켜 온 선수와 스폰서가 있어 화제다. 던롭스포츠코리아(이하 던롭)의 글로벌 골프 토털 브랜드 스릭슨은 7일 열리는 KLPGA 개막전 롯데마트 여자오픈 디펜딩 챔피언인 김보경(30ㆍ요진건설)과 올해로 용품 후원 계약 10주년을 맞이했다.

스릭슨과 김보경의 인연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5년 KLPGA 정규 투어에 합류한 이래 우승은 없었지만 묵묵히 노력하는 성실함이 계약을 결정지은 큰 요인이 되었다. 이듬해 5월 김보경은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꿈에도 그리던 생애 첫 우승을 기록했지만 다시 5년을 무관으로 보낸 끝에 드디어 2013년 E1 채리티 챔피언십과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꾸준한 노력의 결실을 얻었다. 2015년에는 다시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네 번째 우승을 거두며 베테랑의 저력을 증명했다. 후원사인 스릭슨은 김보경이 우승한 해나 우승하지 못한 해나 변함 없이 그녀를 후원해 왔다. 묵묵히 노력하는 선수의 모습에 믿음을 가지고 지켜본 것.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인연을 기념해 스릭슨은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시즌 개막전인 롯데마트 여자오픈이 열리는 제주 롯데스카이힐CC 현장에서 연습 중인 김보경 선수를 방문, ‘팀 스릭슨’ 명예 부장 직함의 명함과 10주년 기념 케익을 증정하고 축하연을 가졌다. 김보경 선수는 “프로 데뷔 후 네 번의 우승을 모두 스릭슨과 함께 했다. 10년 동안 변함없이 후원해 주신 스릭슨과 지켜봐 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리고, ‘팀 스릭슨’ 명예 부장으로 임명된 만큼 앞으로도 쭉 스릭슨과 선수 생활을 함께 해 나가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자리에 함께 한 김보경 선수의 아버지 김정원 씨는 “10주년을 이렇게 기념해 주셔서 감동했다. 오랫동안 함께 해 주신 의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던롭 홍순성 대표는 “김보경 선수와 같이 오래도록 성실하게 활동하는 베테랑들을 응원하는 것은 화려한 스타들을 후원하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하다” 며 “김보경 선수 외에도 박인비, 윤슬아, 김형성 등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 온 선수들이 골프계의 든든한 선배들로 자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물심양면으로 응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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